이에 따라 금융주섹터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펀드 성과에 직격탄을 미칠 지 애간장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설정된 글로벌 금융섹터 펀드는 총 5개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미국발 금융사태에 노출된 메릴린치에 투자중인 금융주펀드의 경우 1주간 낙폭 규모가 커, 동일 유형간 글로벌금융주 펀드내에서도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메릴린치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로는,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3.17%), 삼성투신의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주식형’(1.7%) 이 각각 소규모 수준을 편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편입 비중은 소규모 수준이지만, 최근 1주간 성과 차이는 확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최근 1주간 글로벌금융주 섹터펀드 가운데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식1A’의 경우 -7.75%의 낙폭을 기록 동기간 하나UBS운용의 ’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형1클래스(-4.01%) 대비 두 배 가깝게 하락했다.
다만, 메릴린치에 투자중인 삼성투신의‘‘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주식형’(-4.62%)은 100% 환오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주가하락의 상당부분을 환율상승이 커버했다는 설명이다.
이들 펀드를 제외한 여타 글로벌 금융주 펀드들은 이번 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글로벌 금융주에 투자하고 있다.
실제 하나UBS운용의 ‘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형’은 미국 대형 IB대신 일본의 미즈호나 크레딧 스위스, 독일 코메르츠방크에 주로 투자하고,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거래소주식형’도 세계 유수의 거래소들과 함께 골드만삭스, JP모간, 크레딧스위스 등 상대적으로 직격탄이 덜한 금융주에 투자중인 것.
당분간 추세 반등이 쉽지 않고 성장 동력까지 상실한 만큼, 바닥 논쟁 자체도 무의미 하다는 비관론이 대세다. 이와 관련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이계웅 팀장은 “현재 금융주 위기는 그동안 논의돼왔던 역사적인 저평가 논쟁 조차 무의미 하다”며 “실제 추가적인 손실과 부실, 등 리스크 범위를 예측하기 쉽지 않고, 금융주들의 수익창출 능력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이 팀장은 “단기적으로 바닥 신호도 확실치 않은데다, 변동성이 최고조인 상황이므로 향후 금융주의 수익창출은 어려워 보이는 만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설정액 50억원 이상 글로벌 금융주 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자료 : 한국펀드평가) (기준일 : 2008년 9월 12일)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