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그룹 시너지 최대, 복합금융 비전 열 것”](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091721264289444fnimage_01.jpg&nmt=18)
고객 이익 극대화 ‘맞춤 차별화 서비스’ 로 승부
“이미 저는 장삿꾼이 되었고,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장삿꾼이 되도록 노력 할 계획입니다. 자본 시장에 진입한 이상 돈을 벌어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 최우선이고, 이를 위해 직원과의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매일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신규 증권업 인가를 받은 8개 증권사중, 조기영업 정착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중인 LIG투자증권 유흥수 사장<사진>의 취임 각오다.
더욱이 유 사장은 새내기 증권사 사령탑 가운데, 유일하게 관 출신 CEO로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실제 유 사장은 지난 1976년 한국투자공사를 시작으로 증권감독원, 금융감독원을 거쳐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냈다. 예컨대 30년 가까이 국내 증권정책을 현장에서 짚고, 진두 지휘한 증권업계 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감독기관에서 나온 이후 그는 지난 2006년부터 올 8월까지 LIG손보의 상근 감사위원을 지내다 신규 출범한 LIG투자증권의 새 사령탑으로 증권업계에 컴백 한 것.
유 사장은 “지난 30년간 현장에서 증권업 정책과 관리 감독을 손수 계획해, 자통법을 앞 둔 국내 증권업 속 사정에 누구보다 밝다고 자신한다”면서 “관에서 나온 이후 LIG손보 감사시절 현업에 대한 감을 익혔고, 이제 친정이나 다름없는 증권가에서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일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 대주주 시너지 구축 ‘한창’
특히 유 사장은 고객 이익 극대화 실현을 위해 대주주인 LIG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대주주인 LIG그룹 차원에서도 향후 복합금융 시대 도래를 대비, 증권업의 비전을 높이 평가해 출사표를 던진 상황. 즉 손보업계에서 성장성을 검증받은 LIG손보를 비롯 자통법 호재가 예상되는 증권업의 조우를 통해 출범 초기 흑자 체제를 달성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LIG그룹내 비금융 계열사들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이미 LIG손보 개인고객 350만명 중, 우수고객 15만명을 선정해 서서히 LIG투자증권 고객으로 흡수하는 작업에 나선 상태”라며 “아울러 손보사의 우수 FP들을 간접취득원유인으로 내년까진 4000명으로 늘리는 한편, 거점 주요 도시에 복합금융 점포를 개소해 상호간 시너지를 노릴 터”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1일 강남 LIG손보 사옥 1층에 복합금융 점포인 ‘LIG금융프라자’를 개소했다.
또한 LIG투자증권의 자산관리 능력과 기존 LIG손보의 위험 관리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금융 상품을 개발해 시너지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이와 더불어 금융계열사인 LIG손보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LG, GS 등 전방위에 뻗어 있는 계열사 패밀리와도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속내다.
실제 LIG그룹내 LIG투자증권은 유일한 증권사인데다, 현재 LIG그룹 내 약 20여개의 계열사와 7,000여명 규모 직원이 잠재고객 겸 우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 사장은 “계열사 가운데 LIG건영을 통해 PF업무도 기대 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타 회사 대비 LG나 GS계열사에 정서상 접근하기 유리해 향후 여러 가지 업무 제휴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 신생사中 맨파워 업계 최고
계열사 시너지와 더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운영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맨파워 측면에서는 누가 뭐래도 업계 최고를 자부한다”며 “이 같은 전문 인력들의 효율적인 상생과 더불어 앞으로 LIG투자증권의 아이덴티티가 형성된 신입 사원을 뽑아 LIG만의 인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3본부 1센터(경영기획본부, 법인사업본부, WM사업본부, 리서치센터)로 출범한 LIG투자증권은, 현재 70여명의 전문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야심차게 셋팅한 리서치센터의 경우, 자동차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였던 안수웅 센터장을 비롯 현업에서 전문성을 두루 지닌 현장맨 출신 애널리스트를 대거 등용시켰다.
다만, 현재 LIG투자증권내 구LG투자증권 출신들이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지적에 대해 유 사장은 “구 LG투자증권 출신들이 오히려 친정으로 컴백한 것”이라면서 “구 LG시절 현재까지 업계에서 살아남은 인력들은 능력있고, 평판이 우수한 인력들로만 구성된 맨파워들”이라고 평가했다.
연고 채용을 하다 보니 스카웃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감안, 최근 진행한 경력직 공채에서는 11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유 사장은 “구 LG증권 출신을 비롯 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베테랑 인력들이 LIG투자증권으로 몰리는 것은 결국 LIG투자증권의 비전을 높이 평가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 MIS 연연 않는 내실경영 강조
영업전략 역시 LIG투자증권은 철저한 내실 경영 전략을 추구한다는방침이다.
유 사장은 “우선 M/S에 연연하는 외형경쟁은 지양하고, 철저히 내실 수익 경영 위주로 점포 전략을 이끌어 낼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양 적인 수 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점포를 개설하되 중장기적으로 상품, 서비스 경쟁을 제고해 종합자산 관리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IG투자증권은 서울지역에 여의도 본점, 강남 복합금융 플라자를 개소했고, 이어 광화문 지점을 오픈했다.
지방에서는 LIG그룹의 텃밭인 경북 구미 지역에 전략적 거점점포 오픈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출범 후 1~2년 동안 기관 법인 부문에서 강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서서히 경쟁력이 확보 될 때까진 리테일 영업 준비를 차곡 차곡 진행시킨다는 방침인 것.
무엇보다 유 사장은 어려운 시황을 감안해,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고품격 서비스도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과열되고 있는 증권가의 수수료 인하는 결국 제 살 깍기 경쟁”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받을 건 받으면서 오히려 고객의 이익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맞춤 차별화 전략이 더 유효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인터뷰 말미를 빌어 감독기관 출신으로서 업계 CEO로 진출한 소감에 대해 물었다.
유 사장은 “나는 이미 장삿꾼이며, 어디 출신인지 따지는 것 보다는 결국 일에 대한 열정이 중요하다”면서 “현업 진출후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직원들에게도 평상시 일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며, 삼겹살 미팅 등 직원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는 유 사장은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 하는 CEO로도 남고 싶다고 귀띔했다.
▶▶ He is…
【 학 력 】
·1969. 1:용산고등학교 졸업
·1976. 2:고려대학교(경제학과)졸업
·1994. 6:VIP (Visiting International
Professional) Program수료
Michigan State University, U.S.A.
【 경 력 】
·1976. 1~1977. 2:한국투자공사
·1977. 2~1998. 12:증권감독원(국장)
·1999. 1~2001. 4:금융감독원(국장)
·2001. 4~2004. 4:금융감독원(부원장보)
·2005. 7~2006. 6:한국증권업협회 자율규제위원
·2006. 6~2008. 6:LIG손해보험 상근감사위원
·2008. 6~현 재: LIG투자증권 대표이사
【 상 훈 】
·동탑산업훈장(2003.11)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