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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판매 전략상품 ‘봇물’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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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9-10 22:50

손보사 중심으로 상품개발 활발
보장내용 단순해 민원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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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판매가 시행되자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교차판매 전략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손보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생보설계사를 위해 상품을 개발하다 보니 판매가 쉬운 형대로 개발되고 있어 보험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매우 낮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교차판매 설계사들을 위한 전략상품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교차판매 시행에 맞춰 신체리스크 및 배상책임 등 각종 담보를 한데 모아 100세까지 보장하는 ‘하이퍼펙트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본계약 및 다양한 특약의 만기를 100세까지 확대해, 상해사망후유장해는 물론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입통원 의료비, 입원급여, 개호 관련 보장, 운전자 비용손해 등 총 31종의 특약을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본계약 외에 상해관련특약 22종, 질병관련 39종, 개호관련 특약 8종, 비용/배상책임관련특약 21종 등 총 97종의 담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화손보도 생명보험 설계사를 위한 전략 상품으로 `무배당 한아름플러스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상해나 질병으로 병·의원 치료를 받을 경우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실제 치료비 전액(100%)을 최고 100세까지 보상한다.

또 벌금·방어비용·긴급비용·형사합의지원금 등 운전자비용 담보를 둬 생명보험 상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LIG손보의 경우 생명보험 상품과 보장 내역이 겹치지 않도록 구성하고 모든 가입 담보를 3가지 유형별로 단순화시킨 교차판매용 전략상품인 ‘LIG 생활보장 보험’을 출시했으며, 메리츠화재와 제일화재도 교차판매용 전략 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교차판매 전략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생보설계사들이 생소한 손보상품 중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구비해 교차설계사를 영입함과 동시에 불완전판매를 미리 예방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교차판매 전략상품이 오히려 교차판매설계사들의 능력향상에 악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결과를 야기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보험사들이 출시한 교차판매 전략상품 대부분 보장내역이 단순한 제3보험 상품으로 생·손보사가 모두 취급할 수 있어 교차판매설계사들이 가장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판매하기 쉬운 교차판매 전략상품만 판매하다보면 결국에는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의 고유영역 상품을 판매하는 능력을 갖추는데 오랜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교차판매설계사가 취급하는 보험상품이 전략상품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전략상품이 아닌 종신·변액보험, 주택화재·통합보험 등 생·손보 고유영역상품을 교차판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경우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략상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교차판매설계사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야 제도의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며 “소비자, 교차판매설계사, 보험사 모두 ‘윈-윈’하기 위해 개발된 전략상품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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