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란 전통적인 투자인 주식, 채권 이외의 여타 자산에 투자 하는 것으로, 부동산펀드, 실물펀드 외에도 최근 파생연계펀드나 헤지펀드 등도 포함한다. 자산운용협회가 분류한 대안투자펀드 유형(파생상품, 부동산, 재간접, 특별자산, PEF 합계)기준으로,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5년 초 4.3%에서 2008년 8월 현재 16.4%까지 급증했다.
최근 이러한 증가세는 주식형 펀드를 제외하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규모면에서도 3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대안 투자 상품에 투자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중이라는 얘기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설정된 대안 투자 상품 중 가장 큰 비중(60.6%)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주식연계펀드 ELS를 비롯한 ELF로 조사됐다.
특히 ELF는 대부분 주가가 일정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미리 정해진 확정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투자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최근 금융공학기법의 발전으로 PI(Portfolio Insurance : 보험형 펀드 및 금융공학펀드)유형의 신상품이 등장하면서 대안투자 펀드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PI상품들은 델타헤지 시스템을 통해 원금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
기존 ELF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파생상품 매매를 통해 절세효과와 환금성을 높혔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품구조가 복잡해 일반인의 이해가 어렵고 시황에 따라 기대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한편, 약세장의 대안으로 자리매김중인 ELF 투자시 설정된 기초자산과 상품 구조에 따라 수익률과 변동성이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히 접근 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지수연계 ELF보다 투스탁 ELF의 변동성이 더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므로, 투자하고자 하는 대상 상품의 리스크 요인을 투자자가 명확히 이해 해야 된다는 것.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김대열 팀장은 “대안 투자 자산들이 주식 등 전통형 상품이 가지는 변동성 위험대비 상대적으로 자유로와 자산관리 차원에서 분산투자 대상으로는 매력이 높다”며 “그러나 대안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정적인 수익을 줄 것이라고 맹신하지 말고, 수익구조나 기초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결론적으로 대안 투자는 투자자산의 다변화와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운용자산의 위험 분산, 실물 자산 투자에 따른 인플레 헷지 수단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특히 고수익 보다는 안정적 수익 추구 성향의 투자자 및 기관들에게는 유용한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