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중소기업 사장님들, 제발 이것만은 …](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082418194388863fnimage_01.jpg&nmt=18)
그러나 가장 큰 더위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마 중소 규모의 영세기업들이 아닐까 싶다. 납품 대기업들로부터 추가적인 원가절감을 요구받을 수 있는데다 금융기관들도 더욱 깐깐해지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매기고 관련된 정보를 축적하여 사회 곳곳에 제공하는 일이 책무인 한국기업데이터에 근무하는 필자이기에 중소기업 사장님들께 더욱 힘 내시라는 응원과 함께 이럴 때 일수록 신용관리에 소홀해선 안된다는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특히 신용 관련문제는 담당직원이나 임원한테만 맡겨놓지 말고 대표가 직접 챙기시는 것이 필요하다.
원래 살림살이가 힘들어지면 자잘한 일들에 소홀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신용관리 만큼은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바로 내년과 내후년의 먹고 살 거리를 수주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고 금융기관의 문턱을 넘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서 무심결에 일어나는 무심한 신용관리 케이스, 두 가지를 소개하니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주시기 바란다.
여러 구매처로부터 원자재를 매입하여 반제품을 생산, 대기업에 납품하는 A사장은 경기가 안좋아지자 현금순환에 일시적인 애로가 생겨 구매처 사장들에게 매입대금 지급날짜를 좀 미루겠다고 양해를 요청했다. 대부분은 오래 거래를 해온지라 양해를 해주기로 했는데, 최근 거래를 시작한 B회사의 사장만 곤란하다며 제 날자에 결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사장은 금액도 5백만원 밖에 안되니 괜찮으려니 하고 넘겼다가 사업장 가압류 조치를 당하고 만다. 이후 납품 대기업으로부터 협력업체 관리를 위한 신용평가를 받으라는 연락이 와 평가를 받아보니 그 대기업이 요구하는 요건에 못 미치는 신용등급을 받게 되었다. 5백만원이라는 작은 외상금때문에 가압류 처분을 받아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한 해 동안 주거래 대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못받을 지경이 된 A사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느라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거래 대기업과 신용평가기관에 온갖 해명과 설득을 하며 보내야만 했다.
또 사소한 무관심으로 낭패를 보기 쉬운 경우가 경리담당 직원이 퇴직하거나 부서를 옮기는 등의 사유로 변화가 생길 때다. 새로운 경리담당직원이 인수인계를 철저히 받지 못하거나 부주의할 경우, 때마침 거래통장을 막 변경했다거나 해서 법인카드 대금 결제를 두 세달 밀리게 되면 비록 그 금액이 1~2백만원 밖에 안될 정도로 매우 적어도 모든 금융기관에 채무불이행 정보로 공유된다. 당연히 신용등급 하락을 포함한 다양한 제재를 받게 되므로 대표자가 꼼꼼히 챙기는 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작은 실수 하나로 신용등급 하락이나 금융제재를 받는 일 없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나가시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