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 직접 영업 창구에 앉아서 찾아오는 고객들을 기다리기 보다는, 인적 영업 네트워크가 뛰어난 보험설계사들이나 GA들을 통한 펀드 판매영업으로 시너지를 노리려는 전략인 셈.
여기에 갈수록 다양해지는 펀드 종류 트렌드에 따른 완전판매를 지향하기 위해, 금융상품 영업 경험이 풍부한 펀드 판매 취득 권유인들이 각광받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보험계열 지주사를 둔 증권사들은 하반기 들어 펀드판매 취득권유인을 대폭 강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오는 31일에 시행 될 정기 간접 판매 취득 권유인 자격 시험이 치러지고, 발표가 나는 9월 중순께는 현재 보다 더 많은 펀드판매 취득 권유인들이 증권가의 신 영업채널로 대거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 미래에셋, 동양종금, 한화, 동부, 교보, 푸르덴셜증권 등 보험계열사를 둔 시중 대표 증권사들의 펀드 판매 취득권유인 총 현황은 평균 500여명에서 많게는 2500명 규모로 밝혀졌다.( 2008년 7월말 기준)
아울러 이같은 펀드 판매 취득 권유인을 통한 펀드 수탁고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모습이다. 실제 펀드 판매 취득권유인이 2561명을 기록, 보유 인원수가 가장 많은 동양종금증권도 현재 이들을 통해 판매한 펀드 총 수탁고가 2,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탁고 측면에서 최상위 규모를 시현중인 교보증권은 714명의 취득 권유인들이 총 2조 3,671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각 증권사마다 판매 취득 권유인이 판매한 수탁고는 점차 불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월부터 펀드취득 권유인인 ‘MFA(Miraeasset Financial Advisor)’를 본격적으로 채용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체 교육을 통해 현재 540명의 MFA가 활동중”이라며 “ 불과 한 달만에 주식형펀드 판매 수탁고가 370억원에 이른다”며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부증권 채널전략TFT 김승종 대리도 “현재 570여명의 펀드 판매 취득 권유인들이 700억원 규모의 펀드 수탁고를 이뤄, 매우 괄목할만 하다”면서 “앞으로 전략적인 채널 육성차원에서 펀드판매 취득 권유인들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펀드 판매 취득 권유인들의 활동이 본격화 하면서 보험계열 대주주를 지니지 않은 우리투자, 대신증권 등 여타 증권사들도 펀드판매 취득 권유인 모시기에 나서려는 움직임이다.
실제 현대증권은 지난 7월 말 독립 금융판매사인 FM에셋과 금융상품 판매 및 영업지원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FM에셋의 전국 25개 지사와 400여명의 GA들이 현대증권의 새로운 판매채널로 활동을 앞두고 있는 것.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펀드 판매 취득 권유인들이 증권사의 신채널로 부각되고 있는 현상이 긍정적이지만,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클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각 증권사들이 펀드 판매 취득 권유인을 영입해 금융상품 수탁고가 눈덩이처럼 늘어난다 해도, 실상 판매 권유인들에게 판매수수료나 관리, 부대 비용을 빼고 나면 증권사 입장에서 남는 이익은 별반 없다”며 “보험계열사들이 있는 증권사들이라면 계열사 시너지 전략상 의의가 있겠지만, 아닌 증권사들의 경우라면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각 증권사별 펀드판매 취득 권유인 인원, 판매 수탁고 현황 >
(단위 : 명, 억원)
(기준일 : 2008년 7월말 현재)(각 증권사 취합, MMF 제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