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舊신한카드와 舊LG카드의 전산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그 동안 이원화해 운영해왔던 고객 접점 및 서비스를 오는 8월 18일부터 일원화해 제공한다.
이로써 지난 해 10월 LG카드를 통합한 지 꼭 10개월 만에 조직에 이어 전산시스템까지 하나로 통일하게 됐다.
신한카드의 통합 시스템은 2004년 오픈한 구LG카드 전산시스템을 근간으로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한카드의 영업시스템과 승인시스템 등 카드업무체계는 구LG카드가 사용하던 IBM 메인프레임으로 단일화된다.
또 승인시스템은 탠덤으로 운영하며 홈페이지, CRM, 데이터웨어하우스(DW), 업무재설계(BPR), 은행연계시스템 등은 썬과 HP의 유닉스서버를 활용해 통합관리하게 된다.
이번에 실시되는 신한카드의 통합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기존 양사의 전산인력을 주축으로 LGCNS의 개발인력까지 포함해 연인원 500명이 투입됐다.
은행간 합병에 따라 전산시스템이 한날 한시에 일괄변경되는 빅뱅 방식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적지 않은 개발인력들이 동원된 것.
신한카드는 또 전산통합작업을 이상없이 수행하기 위해 현업 부서4차례, 전산부서에서 5차례 등 총 9차례에 걸쳐 실전과 똑같이 전산통합 리허설 작업을 수행했다.
이때마다 구LG와 구 신한카드의 고객 및 거래정보 등의 데이터 통합작업과 신한과 조흥의 다양한 상품들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합, 원장마이그레이션 작업과 업무처리 어플리케이션을 통합하게 됐다.
통합작업을 주도한 신한카드 IT본부 조일순 상무는 “지난해 10월 법인 통합이후 데이터 구조에 대한 기준과 업무처리 형태가 달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항목을 맞추는 작업부터 시작했다”면서 “현업에서 업무기준을 빨리 정해주고, 로열티가 높은 자체 개발인력들이 LG CNS와 함께 10개월만에 전산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고객을 위해 전산부서에서 이와같은 안전하게 시스템을 통합하는 배경으로 신한카드는 이미 지난 2월 일산 전산쎈터 이전시에도 인천 백업센터를 활용해, 무중단 카드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비상사태에 대비해 수차례의 테스트와 완벽한 통합 시나리오를 작성했지만 혹시 모를 이행차질을 대비해 비상복구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오는 10월 1일에는 통합 1주년을 기념행사로 다양한 고객서비스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