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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금융시장 진출 ‘현지화’가 성공의 관건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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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8-10 22:18

신한은행 신갈중앙지점 국성호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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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금융시장 진출 ‘현지화’가 성공의 관건
인도 경제가 2003년 이후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인도시장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뭄바이 지점장 등을 역임하며 인도에서 9년간 금융현장에서 뛰었던 국성호 신한은행 신갈중앙 지점장은 “인도는 은행 등 금융부문에 있어서 기회의 땅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규제의 장벽이 높다”며 “인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시장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내 은행들이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국 지점장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달 2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인도경제의 부상과 소매금융시장 진출 방안’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경제에 대해 “2003년 이후 연평균 7%이상 꾸준히 성장했지만 올해 초부터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문가들이 중단기적으로 연평균 8%대의 경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노동가용인구면에서 2020년에 중국을 앞서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 잠재성 및 경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금융시장과 관련해 그는 “인도의 총 은행자산은 지난 5년간 2배 이상 급증했고, 수익률은 지난 3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중 씨티그룹,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 4~5곳만이 소매금융 영업 등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인도 소매금융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20~30개의 지점과 5억불이상의 자본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은행의 경우 신한은행만이 2곳에 지점을 개설돼 있는 등 인도 진출이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이처럼 한국 등 외국계 은행의 인도 소매금융 진출이 어려운 요인에 대해 국 지점장은 “외국은행의 현지법인 설립 및 현지은행 인수 제한 등의 각종 규제가 아직도 많은 편”이라며 “또 현지규정 준수를 위한 초기 투자자금도 과다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지통화 위주의 제한된 영업 등으로 인한 자금조달 제약’ 및 ‘현지은행 및 선발외국계은행의 선점에 따른 경쟁심화’ 등도 국내 은행의 인도 소매금융시장 진출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따라서 인도 소매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현지법인 설립, 현지은행 인수, 현지은행 합작 등 단계적인 진출이 바람직하다”며 “또 인도 실정에 맞는 적합한 수익모델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9년부터 인도금융시장의 규제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외국계 은행의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국내 은행도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진출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 지점장은 특히 “국내 은행이 인도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필수 조건”이라며 “인도의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고, 현지 전문인력 양성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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