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는 차익실현 성격과 미국의 신용위험, 국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증시 수급여건은 국내 기관들의 외국인 매물소화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신권의 높아진 현금비중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연기금 매수여력을 감안할 때 보다 개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는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최근 간헐적 순매수 전환이나 매도공세의 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임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와 관련 “이머징마켓 내에서 투자비중 재조정을 거치는 중”이라며 “여타 이머징마켓에 비해 성장모멘텀이 약한 국내 증시의 비중 축소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외국인들이 한국 투자비중이 벤치마크 대비 ‘비중축소(Underweight)’ 상태이고, 하반기 미국의 신용위기·국제유가 등에 대한 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매도 강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내증시의 수급여건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 강화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29일 현재 국고채(3년) 수익률이 5.81%로 상승했지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가깝고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은 지속될 것”이라며 “투신권의 현금비중 제고와 연기금의 매수여력을 고려할 때 국내 기관들의 매수여력은 양호하다”고 전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