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고객님의 투자는 안녕하십니까

김창경

webmaster@

기사입력 : 2008-07-20 21:34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가라앉은 증시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크게 마이너스 난 주식과 펀드를 들고서 지금이라도 빼야하는 건지 아니면 급등한 물가로 졸라맨 허리띠를 더 조여서라도 투자자금을 늘려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언론에선 증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연말이면 괜찮아질 거다’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정작 투자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조언 같은 건 들어볼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투자 상품을 권유하고 판매했던 그 많은 컨설턴트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도대체 투자자를 진심으로 염려해주는 금융회사는 없는 걸까.

증시가 하락하는 요즘도 금융회사는 신상품을 판매하는 데만 열중이다. 단지 ‘원금을 보장해드립니다’, ‘주가가 ○○까지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를 확정해드립니다’와 같은 안정성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선회했을 뿐이다. 투자자에겐 돈이 마르지 않는 화수분이라도 있는지, 이미 가입한 상품의 안녕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똑같이 증시에 투자하지만 펀드의 종류를 주식형에서 채권형 등으로 변경해 지수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변액보험이 주인공. 보험회사들도 변액보험을 판매하면서 1년에 12회씩 특별계정 펀드를 바꿔가며 운용할 수 있다고 크게 자랑했다.

그런데 진짜로 펀드를 변경할 필요성이 생긴 요즘 이에 대해 안내하는 생명보험회사는 그리 많지 않은가보다.

안 그래도 고객들의 문의는 제법 많다고 한다. 그런데 보험회사는, 펀드를 자주 바꿀 경우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며 고객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라는 식으로 안내하고 있다나. 아니, 그럴 거면 애초에 펀드변경 기능은 뭐 하러 만들어놨나. 고객에게 펀드 변경을 안내했다가 나중에 항의라도 받을까봐 걱정하는 생보사의 한발 빼기 아닌가 말이다.

선진국에서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금융 컨설턴트가 컨설팅 수수료를 못 받는 이유는 그런 문화가 정착되지 못해서가 아니라 컨설턴트 스스로가 판매권유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지금이라도 당장 투자를 권유했던, 투자 상품을 판매했던 고객에게 일일이 안부 전화를 걸어 그들의 투자가 안녕한지, 위로라도 한마디 건네야 할 것이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