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원유 최대 수요국인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아시아 각국의 유류세 인상 등 지원책 감소, 투기적 수요 감소 등으로 최근 7.0% 이상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일시적인 하락인지, 추세적인 하락인지 보다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인도·중동 등 이머징마켓의 수요가 줄고 있다는 신호가 아직 뚜렷하지 않고, 새로운 유전과 정유시설 개발 등 근본적인 공급 확대 조치도 제한적이라는 이유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유가하락→인플레이션 리스크 완화→긴축 정책 실행 가능성 약화→글로벌 유동성 증가세 유지로의 순환은 유가와 물가간의 분명한 시차가 존재한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감소, 미국 신용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의 반등 여지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소비자물가의 경우 국제 원유가격 변동에 1분기 후행한다는 점과 국가별로 정도는 다르지만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 우리 증시와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