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증권업협회가 조사한 ‘2007 회계연도 한·미·일 증권산업 실적 비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선진형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지 못하고, 위탁수수료 수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과 투자은행(IB) 업무 및 신흥시장 진출 등에 적극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증협의 이번 분석은 국내 증권사 53개사와 미국 4969개사, 일본 309개사의 결산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뛰어난 양적 성장세 = 비교 분석에 따르면 ’07회계연도 국내 증권산업은 순영업수익에서 전년 대비 48.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선진시장인 미국과 일본이 각각 7.7%씩 감소한 것에 비하면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
특히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폭발적인 업황 활황에 힘입었으나 미국과 일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고전했다.
국내 증권산업 순영업수익은 11조6000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 7조8000억원보다 48.1%의 증가율이었다. 세전이익 또한 3조3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무려 71.7% 급증했다.
미국 증권산업의 순영업수익이 2211억달러에서 2040억달로 7.7% 감소하고, 세전이익이 331억달러에서 7억8000만달러로 97.7% 급감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일본 증권산업은 순영업수익이 4조엔에서 3조7000억엔으로 7.7% 줄었고, 세전이익 또한 1조엔에서 2000억엔으로 79.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한국이 21.8%로 전년대비 6.1%포인트 증가했고, 미국과 일본은 각각 20.7%포인트 감소한 0.5%를 기록했다.
◆수익구조 선진화 멀다 = 부분별로는 자기매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 이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위탁매매를 통한 수익이 63.1%, 인수·주선 23.2%, 펀드판매 27.1%, 자산관리 62.9%의 증가율을 기록한 데 비해 미국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11.5%, 인수·주선 12.3%, 펀드판매 12.2%, 자산관리 18.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증권산업이 높은 성장세 속에서도 각 부문간의 고른 성장보다는 수수료 수익에 치중하는 비중이 높음을 보여준다.
증협은 “한국은 시황에 민감한 위탁매매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위탁매매수익 비중이 62%로 가장 높았으며, 자기매매 13%, 펀드판매 10% 등의 비중을 나타났으며, 미국은 위탁매매 27%, 자산관리 16%, 펀드판매 13%, 인수주선 13% 등 다양한 업무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위탁매매 24%, 자기매매 16%, 펀드판매 10%, 인수주선 3% 등의 비중을 나타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산된 수익구조를 나타냈다.
자기매매 부문에서 국내 증권산업이 전년대비 28.7% 증가한 반면, 미국은 적자로 전환됐다. 미국은 직전회계연도 자기매매 부문에서 486억달러의 이익을 냈으나, 2007회계연도에는 20억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일본은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위탁매매 14.1%, 자기매매 31.9%, 인수·주선 44.0%, 펀드판매 10.0%의 감소율을 보였다.
◆그래도 개선 추세 = 그러나 증협은 “한국 증권산업의 수익구조는 최근 질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00회계연도 73%에 달했던 위탁매매수익 비중의 경우 ’06회계연도에는 56%로 감소하는 등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번 ’07회계연도의 경우 증시활황으로 전기보다 다소 증가(62%)했지만, 크게 보면 수익구조 개선이 점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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