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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국내 증시 반등 어려울 듯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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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29 18:08

“7월에도 유가·금리·신용 글로벌 3대 악재”
“대외 악재 영향력 국내에 점차 약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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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증시 전망이 엇갈리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현재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대부분 국내보다는 해외요인이라는 데 있다.

미국의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강세 전환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제 원유시장 관계자들의 발언에 국제유가는 140달러를 넘어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초 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 “악재둔화 땐 국내 저평가 매력” = 낙관론을 펴는 측은 현 장세에 대해 지난 3월 이후 다시 1700선 아래로 내려간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 매력이 높아지며, 점차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반등 국면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대응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라는 논리다.

우선 2분기까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데다가 시장 수급 측면에서도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이 가속화되고, 풍부한 대기성 자금도 힘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장기상승에 대한 믿을 갖고 일시적인 주가 하락 때 마다 저점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증시에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해외변수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위세가 힘을 잃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증권사 김영익 부사장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팔기보다는 신규 참여의 좋은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그러나 “어려운 현재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경제 지표들은 하반기 경기회복을 예고하고 있다”며 “우리 주가도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데도 주식형 펀드로는 오히려 돈이 더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경제지표에 6~11개월 정도 선행해서 움직이는 장단기 금리차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확대되고 경기선행지수도 최근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지표상의 긍정적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정책,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업 수익의 감소, 유통물량의 증가 등이 주가 하락의 주요인”이라며 “반토막 난 주가가 이미 비관적 주변 여건을 충분히 반영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장기적 관점 유지를 주문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의 둔화되고 있으며, 올림픽 이후 수출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내수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우리투자증권 김도균 연구원은 “미국 금융주도 하락도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분기 이익도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재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2분기 실적 모멘텀 제한적” = 반면 비관적 시각을 갖고 있는 측은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라는 점도 전세계적 하락 추세 속에서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이다.

높아가는 물가상승 압력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짐으로 작용하며 실적악화와 소비둔화로 이어져 성장의 속도와 폭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내달 이어질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선반영됐을 수 있으며 오히려 3분기부터 둔화될 실적에 시장은 주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졌지만 글로벌 증시가 똑같이 하락한 상태에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을 논하기 어렵다”며 “최근 생산자 물가상승률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면서 기업이익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시점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도 “일부에서 제기하는 100달러선 유가 하락이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그 원인은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경기둔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기업 이익 개선으로 반등이 일어날 수는 있으나 대외여건 때문에 완만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도 “유가가 150달러에 근접할 경우 주가는 1600선마저 무너지고 유가가 200달러까지 간다면 1300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 7월 증시 주요 예상 변수 >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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