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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복잡한 파생상품구조 이해도 높여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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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22 18:20

한국투자신탁운용 장봉영 시스템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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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복잡한 파생상품구조 이해도 높여야”
주가연계파생상품 시장 급속 성장·진화 이어져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가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ies)과 주가연계펀드(ELF:Equity Linked Fund)의 발행·설정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03년 도입 첫해 공모와 사모형태의 ELS는 모두 3조1000억원 가량이 발행됐다. 2004년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ELS 발행이 지난해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연계상품도 증가하고, 증권사들의 장외파생상품 인가가 이어지면서 ELS 발행은 급격히 늘었다.

2003~2007년말까지 발행된 ELS 총 발행금액은 69조7292억원에 달한다. 발행 첫 해에 비해 무려 21배나 성장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매달 평균 2조원 수준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월평균 3조원대에 육박할 수도 있다.

요사이 한 증권사가 발행한 만기 1년 최고 27%의 고수익을 추구하는 ELS 상품의 모집 경쟁률이 4.5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다.

또 불특정 다수가 아닌 투자자를 상대로 사모형태의 ELS 발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조정장 틈새상품으로 부각되면서 ELS나 워런트 등에 투자하는 펀드인 ELF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ELS/ELF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은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떠안으며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원금에 대한 안정성이 높은 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이면서도 추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결국 장기 저금리 기조, 부분적 원금보장 가능, 지속적인 상품구조 변화, 지난해 주가상승과 조기상환 사례 속출 등이 투자자들에게 부각됐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단기간에 손실을 볼 수 있는 확률도 함께 커지는 만큼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겠다는 심리는 위험할 수도 있다.

만기가 짧으면 일시적인 조정기에 걸릴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상환 기회를 여러 번 갖는 편이 손실을 줄이기에 유리하다

최근에는 주가하락 전망이 커짐에 따라 주가 및 지수가 일정수준 이하로만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LF도 1년 만기에 주가가 대략 3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14~15%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상품에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경향이다.

ELS의 기본구조는 수익과 위험에 대한 조절이 가능하면서 채권형펀드보다 고위험·고수익률을 가지도록 설계됐다.

대부분의 원금보전형 ELS 상품들은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은행채 등 우량채권에 투자한다. 채권투자로 얻는 이자와 허용되는 손실만큼을 주가에 연계된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얻는 구조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투자할 때 이중 94만원을 연 6.4%의 채권에 투자하해 1년 후 6만원의 이자를 받아 100만원을 만들 수 있다. 94만원을 제외한 6만원을 옵션 등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노리는 구조다. 결국 파생상품 투자 비중이 크고 작음에 따라 원금손실 위험 가능성도 비례한다.

ELS는 크게 투자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와 일본 니케이225지수 등 주가지수에 따라 결정되는 주가지수형 상품과 삼성전자·현대차 등 개별종목의 주가에 연동하는 개별종목형 상품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2개 이상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해 이들 주가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 많다.

하지만 ELS 같은 주가연계상품들은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을 내는 콜옵션형과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풋옵션형, 양방향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콜풋옵션형 등으로 나눠볼 수 있기 때문에 주가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였을 때 수익률 0% 혹은 원금손실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상품들도 적지 않다.

지수가 하락했을 때 손실이 나는 구조도 있으며, 하락해도 일정 정도의 수준 이하만 아니라면 원금이 보존되는 상품도 있다.

따라서 주가가 예상과 달리 반대로 갈 경우 레버리지 효과가 큰 파생상품인 만큼 훨씬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나서기 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ELS의 위험요소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사례도 종종 있다.

ELS/ELF는 주식·채권형펀드보다 구조가 무척 다양하고 복잡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들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은행의 판매원들이 지속적으로 다양해지는 상품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이를 숙지하지 못하고 상품의 예상수익만을 강조하는 내재된 위험구조를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이들 구조화상품에 투자할 때 판매인의 설명만으로 판단하는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 반드시 위험요소를 명확하게 문의하고 투자설명서를 정독한 후에 판단해야 한다.

투자자의 자금성격을 꼼꼼히 따져 원금보전 필요 여부와 예상 투자기간, 기초자산의 안정성, 주식시장의 방향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효율적인 투자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판매사는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상품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판매인 교육과 더불어 선관주의 의무 등의 도덕성 교육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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