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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모두 리스크 관리 국면”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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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22 18:07

경기 악화에 물가 불안 우려까지 압박
美·中 등 해외시장 변수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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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염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라 국내 증시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투자자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불투명한 전망과 줄어드는 투자처, 침체된 시장심리 등이 겹치면서 상반기 시장은 차갑게 식었다.

당초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 외국인의 자금유입 가속화 등이 예상됐지만 하반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코스피지수는 1730선도 무너졌다.

국내외 시장 환경이 모두 차갑게 식어가면서 당분간 수익률보다는 투자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경기도 안좋고, 유가는 오르고 = 5%에 육박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두 자릿수로 치솟은 생산자물가 상승률 등 물가 불안으로 소비도 크게 줄고 있다. 소비 감소에 따른 내수위축으로 고용사정은 보다 악화되고 이는 다시 민간소비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최근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줄이어 하향조정한 것도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표 참조>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각각 3개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도 하락세다.

유가·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계속된 데다 국내 기업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전망은 급상승중이다. 재화 부문의 인플레이션 정도를 나타내는 최종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주 1730선이 무너지자 다수의 증권사들이 1750선을 저점으로 잡았던 데 비해 추가 낙폭이 확대되면서 전망치를 내놨던 증권사들도 머쓱한 표정이다.

인플레이션 염려 고조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증시도 하향곡선이다. 미국·중국 등을 비롯해 상반기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브라질 시장 등도 최근 내림세에 가세했다.

시장은 24~25일로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결과, 금리가 인상된다면 달러 강세와 원자재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고, 이후 반등 계기를 마련한다는 낙관론에 기대하고 있다. 1700선 초반까지 밀린 국내 주식시장은 향후 이같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인지, 반등탄력을 갖게 될 것인지 최대 관심사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 전망에는 다소 온도차 = 이번 국면의 핵심은 배럴당 130달러 안팎을 넘나드는 고유가의 지속 여부와 이달 들어서만 3조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가 계속될 것인지에 맞춰져 있다. 일부에서는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업실적 선반영 등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이번 유가 급등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이미 경험한 악재로 내성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유가가 130달러 선에서 하향 조정되고 미국 경제지표가 완만한 경기회복을 암시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유가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달러화 강세, 미국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유류가격통제 완화 조치로 가격상승 압력이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단기적으로 유가는 배럴 당 105달러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한국경제는 IT·자동차 등 수출주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정부 부양책 및 대기업 중심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별다른 모멘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일단 미국 FOMC 결과와 달러화의 움직임 등을 주목하면서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이 어려움을 겪어도 중국 증시에 기댈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최근 중국 증시 하락은 거품 해소를 넘어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를 확대하는 수준까지 진행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섣불리 주식 비중을 높이기보다는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면서 앞으로 저점 매수 시점을 잡아야 한다는 평가다.

       < 경제연구소 올 성장률 전망 조정 현황 >
                                             (단위 : %)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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