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우체국보험, 고객고지의무 ‘소홀’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6-22 18:00

보험관리사에게 구두로 안내토록 지시

우체국보험이 가입자의 보험금 및 환급금에 대해 압류가 가능해진 것을 서면이 아닌 구두로 안내하도록 지시를 내려 문제가 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체국보험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인해 우체국보험계약이 압류가 가능해졌으나 이를 알리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우체국보험은 우체국예금보험에관한법률 제45조 ‘보험금 또는 제38조의 규정에 의한 환급금을 지급받을 권리는 이를 양도하거나 압류할 수 없다’는 법조항으로 인해 압류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달 29일 헌법재판소가 이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림에 따라 민영보험계약과 같이 압류가 가능해졌다. 민영보험의 경우 법원의 압류결정이 내려져 보험사에 송달되면 해약환급금 및 보험금 등 모든 지급금이 압류가 돼 계약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인해 우체국보험도 민영보험의 압류절차와 마찬가지로 법원의 압류결정이 내려지면 압류가 가능해 진 것이다.

이에 대해 우체국보험 관계자는 “각 지역의 우체국내 게시판에 안내문을 게재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도 공지사항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알리고 있다”며 “보험관리사(보험설계사)들에게도 안내문 예시를 발송해 고객들에게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우체국보험이 보험관리사들에게 전달한 안내문을 보면 서면이 아닌 구두로 고객들에게 안내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관리사들이 구두로 고객에게 안내하는 것은 서면으로 안내하는 것에 비해 엄연히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보험계약 압류는 법원의 판결이 있어야만 가능하지만 단순히 구두를 통해 안내를 받을 경우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보험관리사의 입장에서는 보험영업을 하다보니 기존에 가입한 고객보다는 신규가입 고객에게만 알릴 가능성이 크다. 즉 기존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직접 우체국을 찾아가 게시판을 보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야만 변경된 내용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홈페이지에 접속하더라도 팝업창 등을 통해 알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공지사항을 찾아서 읽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우체국 게시판도 고객이 직접 찾아가지 않는 이상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러나 우체국보험측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입장이다. 우체국보험의 한 관계자는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우체국보험이 모든 계약자에게 알릴 법적 의무는 없다”며 “변경된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고객이 보험계약에 대한 압류가 들어올 경우 민원발생 가능성이 높아 게시판과 공지사항, 보험관리사를 통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적으로 알릴 의무가 없다보니 고객이 변경된 내용을 모르고 있다가 압류가 들어왔더라도 우체국보험에 소송을 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