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재광 상무〈사진〉는 지난 17일 ‘하반기증시전망’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하반기에도 여전히 불확실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시 말해 기업 수익이 악화된 가운데, 금리 상승 가능성은 고조되고 물가 하락 움직임도 쉽사리 감지되지 않아 증시가 점점 모멘텀 찾기 힘들어 질 것이라는 전망인 것.
특히 이 상무는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사이클 보다는 업종 사이클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경기 사이클이 둔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덜 타고 업종 사이클이 이미 바닥을 지난 종목들을 눈 여겨 보라”면서 “신정부 수혜와 산유국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대형 건설업종과 반도체, 자동차 등은 비중을 확대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수출주와 중동관련 사업 호재가 있는 종목들도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주식보다는 아직까지는 실물 자산 투자가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이 상무는 “통상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부동산,상품, 금 등 실물 투자가 유망하다”면서 “즉 주식은 보수적으로 가져가되, 곡물 등 저평가 된 실물자산에도 관심을 둘 만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실물 투자 가운데 유가와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 상무는 “최근의 고유가 현상은 과거 바닥 대비 9배나 상승한 수준이라, 향후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무엇보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가 수요가 줄고 있어, 이를 간과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초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부임한 이 상무는 90년 S.G warbug(현 UBS증권)애널리스트를 시작으로 다이와SBCM증권 리서치 담당 임원 등 셀 사이드를 비롯 국민연금 리서치팀장, 한일투신(현 유진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 운용 본부장 등 바이사이드에서도 다양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