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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은 다각화된 시각으로 분석해야”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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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18 20:58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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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은 다각화된 시각으로 분석해야”
“보험과 증권 등 금융업종을 분석할 때, 남들이 다 아는 상투적인 설명보다는 다각화된 시각으로 넓고 깊게 접근합니다. 한 마디로 놓치는 게 없나 늘 긴장하면서, 금융업종의 동향들을 꼼꼼이 살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0일 세계 3대 유력 신문중 하나인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이하 FT)가 선정한 실적예측과 종목추천부문에서 각각 2관왕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선임 연구원(사진)의 분석 노하우다.

지난 99년 동원경제 연구소에서 금융업 분석업무를 시작으로 현재 금융 분석 애널리스트 10년차인 그는 대학에서 국제경영학과 재무관리학을 전공한 탓에 자연스럽게 외환이나 환율 등 거시적인 금융업에도 관심을 가졌고, 이에 따라 금융업 애널리스트로서도 업무가 이어졌다고 한다.

또한 이 연구원은 지난 2002년 동원경제 연구소가 동원증권 리서치본부로 개편되면서, 쭉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한길 만을 고집한 토박이 애널리스트다.

이번 FT선정 아시아 TOP10 증권사중 아시아 5위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강점과 관련, 그는 “마케팅 보다는 애널리스트의 독자적인 분석에 기초해 냉철한 관점의 보고서를 내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 특징”이라며 “가급적 외부 출신 애널리스트를 영입하기 보다, 내부쪽 애널리스트를 주니어부터 키우는 전통적인 도제식 시스템도 강점으로 발휘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FT가 선정한 금융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이 연구원이 금융 산업을 분석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문은 바로 해당 기업의 벨류에이션. 그는 “시장 일각에서 국내 증시와 각 산업별 업종들은 모멘텀에 주가가 크게 반영한 측면이 컸다고 관측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벨류에이션이 높을수록 모멘텀에 주가가 덜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모멘텀도 중요하지만, 벨류에이션이 뒷받침되어야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처럼 벨류에이션에 근거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 연구원은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손보업계의 ‘장기보험 성장성’에 주목하는 보고서를 발간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그동안 다소 저평가 됐던 보험업종의 재평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실제 그의 보고서 영향 덕분으로 이후, 보험주들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국내 금융산업의 최대 빅뱅으로 손 꼽히는 자본시장통합법을 맞아 국내 금융산업 전망과 관련, 그는 “기존 금융권역별로 은행, 증권, 보험을 따로 생각하기 보다는, 지주사 개념으로 각 금융기관이 시너지와 수혜를 어떻게 발휘하는지 지켜 봐야 한다”면서 “자통법을 대비해 산업은행 등 은행들이 증권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이에 따른 수혜가 향후 증권업의 희비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금융섹터 탑픽에 대해서 묻자,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으로 장기보험 성장력이 우월한 메리츠화재와 사업 효율성이 높아 향후 M&A 가능성도 기대되는 동부화재를 주목중”이라며 “최근 이머징마켓 하락 악재에 노출된 미래에셋증권도 주가가 하락돼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고, 삼성, 우리투자증권도 중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자통법을 대비해 이 연구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금융업 이슈에 대해서도 궁금해 물었다.

그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자통법 시행은 현재 서브프라임과 금융시장 위기로 얼룩 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규제 정비 논의와 출발 시점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통법의 핵심이 금융기업들의 규제 완화인데 반해, 최근 선진국의 흐름은 오히려 악재를 계기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라 이 같은 논의가 한국 등 이머징국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주된 관심사”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뷰 말미를 빌어 이 연구원은 “이번 FT글로벌 섹터 전부문을 털어 1위를 차지한 애널리스트는 60이 넘은 고령이었는데, 매우 인상에 남았다”며 “상대적으로 애널리스트 수명이 짧은 국내 업계에서, 경험 많고 노련한 애널리스트들이 맘껏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 국내 시장이 좀 더 많이 커 나가길 원하는 바램”이라고 피력하며 “시장이 크기 위해 시장 참여자들과 규제당국이 여건 조성을 확실히 실행해 줬으면 한다”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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