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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시장 조정기는 가치주를 찾는 호기”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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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08 11:36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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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시장 조정기는 가치주를 찾는 호기”
“고객들의 다양한 연령대와 주식에 대한 시각에 각각 달라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좋은 반응과 믿음을 보여주셔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난 2006년 4월18일 설정된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투자신탁1호‘의 2년째를 맞아 140페이지의 방대한 연차보고서를 작성, 업계 안팎의 눈길을 끌었던 한국밸류자산운용 운용본부장(CIO) 이채원 부사장〈사진〉은 투자금융의 신뢰와 믿음을 힘주어 강조했다.

“무엇보다 고객과 접할 수 없는 환경상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처럼 화려한 마케팅과 막대한 광고비용을 줄이고, 고객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뒀습니다”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가치투자 전도사 이 부사장은 “자칫 외롭거나 지겹게 비춰질 수도 있는 가치투자 철학에 대해 이제 조금씩 이해해주시고, 믿음과 성원의 편지를 보내주시는 투자자분들을 본다”면서 “이제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장기투자를 바라보는 성숙한 시각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보고서 제작에는 3억원이 넘는 비용중 2억원을 한국밸류운용이 부담했으며, 13명의 매니저들이 2주간 꼬박 밤샘을 한 노력이 응집돼 있다.

무엇보다 첫 1년째보다 2년째를 맞아 이같은 시장과 투자문화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는 이 부사장은 “시장의 조정기는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하기 좋은 기회”라며 “지난해 10월 주가 상승기에는 오히려 편입종목을 팔기도 했지만, 올초 조정기에는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는 등 건강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8~10월에는 코스피지수가 26.0% 급등했지만 이 기간 10년펀드는 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도는 성과였지만 거품에 기반한 단기 급등에 좌우되지 않고, 투철한 가치투자 원칙을 견지한 결과 2년간 세 번의 약세장과 두 번의 강세장 속에서 누적수익률 53.6%의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 부사장은 이번에 발간된 연차보고서를 통해 투자철학과 운용방침에 대해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 3~4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2년째를 맞는 올해의 투자성과와 설정이후 53.6%의 기간수익률 현황을 세세하게 알렸다.

10년펀드는 설정이후 두 번째 해인 2007년 4월18일부터 올 4월17일까지 24.5%의 수익을 기록해 같은 기간 15.7% 상승한 코스피지수보다 큰 성과를 거뒀다. 첫해에 기록한 23.3%인 수익률을 감안한다면 설정 이후 53.6%의 누적수익을 기록했다.

10년펀드의 벤치마크가 코스피가 아님에도 이같은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화제지만 다양한 고객층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용어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고객지향형 연차보고서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부사장은 “사실 목표수익은 현재 금리수준을 고려할 때 연간 10% 내외의 안정적 수익률”이라며 “이같은 초과목표 달성은 무엇보다 좋은 운용환경과 가치투자 원칙을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님의 배려로 운용에 전념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번 가치주가 영원한 가치주가 될 수 없듯이 그간 어떠한 이유에서 보유 주식을 팔게 됐는지, 매수한 주식은 어떤 매력과 성장가치를 갖고 있는지 분기별, 연도별 운용보고서를 통해 투자철학을 고객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다 확고히 했다.

결국 가치투자는 기다림과 믿음이 가장 큰 힘이 되고, 향후에도 한국밸류 특유의 컬러를 강조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최근 그 압력이 보다 커지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시장주변의 불확실성은 당분가 확산,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역사를 통해 보면 전쟁·공황·불황 속에서도 주식시장은 꿋꿋하게 성장과 상승을 해온 것처럼 장기투자에 대한 신념을 갖고 중장기적인 긍정적 견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기술개발과 날로 고도화되는 기업의 경영능력 등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불확실성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플레에 따른 돈의 가치가 낮아지는 국면에서는 다양한 실물자산 등에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이 부사장은 “현금자산의 비중을 보다 20~30%선 이하로 낮게 가져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10년펀드는 2년간의 트랙레코드도 생겼고, 당초 예상했던 규모보다 훨씬 상회사는 1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함에 따라 지난해 신규로 6명의 매니저를 채용했다.

보유종목도 초기 40~50종목 수준에서 현재 130종목 선으로 크게 늘었다. 투자자와 업계안팎의 관심은 3년차에는 또 어떤 화제를 뿌리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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