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군지휘통신사령부(이하 국통사)는 오는 8월 무궁화위성 5호의 궤도보험 가입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인공위성이 가입하는 보험은 발사보험과 궤도보험으로 나뉘는데 발사보험은 인공위성이 발사체에 결합된 시점부터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할 때까지를 보상한다.
또 궤도보험은 인공위성이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거나 궤도내에서 작동불능상태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1년만기 소멸성 보험상품이다.
국통사는 궤도보험의 재가입을 위해 공개입찰 형태로 보험중개사 선정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국내에서 활동중인 보험중개사들 중 약 20여개 중개사들이 입찰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이들 중개사들은 오는 16일까지 제안서를 국통사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통사는 오늘 20일 자체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제안서를 평가해 이달 말까지 보험중개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보험사 선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내 손보사들도 삼성화재를 간사로 한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중에 있다.
이렇듯 중개사들과 손보사들이 궤도보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오는 2010년 7월 KT가 발사할 무궁화 위성 6호의 위성보험 인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위성보험 등 우주보험의 경우 중개사는 물론 국내보험사들도 인수 경험이 적어 주도적인 인수실적은 없는 편이다.
여기에 한미 FTA협상으로 인공위성보험 등 우주보험의 경우 국경간 거래(크로스 보더)가 허용됐기 때문에 향후 위성보험 등을 주도적으로 인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위성보험에 대한 계약채결 성과가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 위성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15년까지 정지궤도위성 5기, 다목적 실용위성 8기, 과학위성 7기 등을 개발할 예정이며 인공위성의 수명은 최대 15년정도여서 인공위성 발사는 꾸준히 계속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공위성 등 우주보험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국내 손보사들이 공동으로 이를 인수하고 있는데 위험률이 높아 각사별로 1~2%만 보유하고 모두 재보험으로 분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 위성보험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보험은 2004년 3월에 SK텔레콤이 일본이동통신사와 공동으로 쏘아올린 통신위성 한별이다.
당시 보험료는 약 4180만달러, 총 보험가입금액은 2억900만달러로 이중 일본이동통신사 지분은 일본 손보업계가 인수했고, SK텔레콤의 지분인 30%가량에 해당하는 보험을 삼성·메리츠화재(당시 동양화재) 등이 인수했다.
국내 손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처음 인수한 위성보험은 99년 9월에 한국통신이 발사한 무궁화 위성 3호로 발사체보험의 경우 보험료는 3533만달러(한화 약 363억원), 가입금액은 1억7667만달러(약 2120억원)였다.
또한 궤도보험의 보험금은 1억1700만달러(약1404억원), 보험료는 234만달러(약24억원)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