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IT·그룹주펀드 ‘두각’ 대형주펀드 전성시대

김경아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8-06-01 18:24

원자재 수혜 ‘러브’·라틴지역 펀드 성과 好好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지지부진한 올 상반기 변동장세에서도 투자자들의 ‘펀드愛’ 는 여전히 뜨거워, 사상최초로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70조원을 돌파한 모습이다. (2008년.4월말 기준)

최대 리스크로 부각 된 미국 서브프라임의 잠재 여파에 따른 중국펀드의 굴욕으로 펀드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 유입과 관심은 아직도 여전한 것.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올 상반기 투자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국내외 대표펀드들을 짚어보고, 전문가들의 하반기 펀드 투자 조언을 들어봤다.

무엇보다 올 상반기 두드러진 해외펀드 특징으로는 중국펀드의 조정 이후, 고공질주중인 원자재 값 최대 수혜로 부각중인 러브펀드의 인기, 프런티어마켓중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베트남 펀드의 굴욕 등이 손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는 지난해 주춤했던 IT주펀드 등 대형성장주 펀드들의 부활이다. 이 밖에도 변동장세를 최소화한 가치주 펀드의 꾸준한 관심과 한 주만 투자해도 지수 전체에 투자하는 분산효과를 노릴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 ETF의 급부상도 눈길을 모았다는 평가다.

◆ 원화약세 수혜 IT주, 그룹주펀드 성과 ‘확연’

올 상반기 국내주식형펀드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원화약세에 따른 최대 수혜종목인 IT주 편입 펀드들의 선방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가치주, 대형주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IT섹터를 편입한 대형주펀드들이 2008년 상반기 화려하게 부활한 것.

실제 올 상반기 국내주식형 상위권 베스트펀드들 대다수가 IT편입 펀드와 더불어 IT섹터를 주 사업으로 활동하는 대형 그룹주 펀드들이었다.

2008년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시현한 동양투신의 ‘동양 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1클래스A’ 연초 이후 6.14%를 기록했고, 뒤 이은 상위권 펀드인 미래에셋맵스의 ‘미래에셋맵스IT섹터주식1(CLASS-A)’도 연초 이후 5.86%를 나타냈다. 동기간 국내 주식형 유형 평균은 -4.70%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이와 더불어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펀드’, 하나UBS운용의 ‘하나UBS IT코리아주식1ClassA’가 각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유난히 변덕스런 장세 환경이 연출되면서, 변동장에 두각을 보인 가치주 중소형주 펀드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 했다는 평가다. 동부운용의 ‘동부 더클래식진주찾기주식형1Class A’와 미레에셋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Class A는 각각 연초 이후 2.21%, 1.29%의 성과를 기록 동기간 국내주식형 유형 평균인 -4.70%를 앞지르며 상위권 랭킹을 달렸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 펀드리서치 서동필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 환경이 추가적인 상승이 다소 제한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존 주도종목인 자동차, IT, 하드웨어 등 대형성장주 펀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올 들어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되면서 개별 펀드 대비 시장 대응력이 뛰어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꾸준한 관심도 이어졌다. 실제 증권, 조선 등 유망 업황들이 속속 ETF로 상장되면서 위험분산과 안정성장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통상 ETF는 한 주만 매입해도 지수구성 종목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개별종목 단일 투자 대비 리스크 관리는 물론 안정적인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 원자재 급등, 자원부국 펀드 선방 돋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컸던 해외펀드중에서 올 상반기 가장 큰 고수익을 안겨준 효자펀드로는 라틴지역과 동유럽 등 자원부국 편입 펀드들이 떠올랐다.

무엇보다 환율, 인플레이션 등 불안요인이 확대되면서 유가 등 주요 원자재 값이 고공질주를 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자산이나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원자재 부국인 러시아, 브라질을 편입한 일명 ‘러브펀드’와 라틴지역을 편입한 펀드의 선방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 하나UBS운용의 ‘하나UBS라틴아메리카주식자1ClassA’, ’미래에셋라틴아메리카업종대표주식형자Class-A’, ‘NH-CA라틴아메리카포르테주식C-A1’, ‘KB브라질주식형자Class-A’등 최상위권 펀드들은 연초 이후 20%가 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동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유형 평균인 -9.25%를 크게 상회한 모습이다.

이처럼 올 상반기 원자재 수혜 지역 펀드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면, 신흥 이머징마켓 펀드들은 저조한 성과로 호된 몸살을 앓아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졸였다.

지난해 장밋빛 고수익을 안겨준 중국펀드의 경우 연초 조정으로 -40%까지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그동안 고평가됐던 가격 거품이 해소되면서 현재 연초 이후 -18.16%까지 낙폭을 축소시킨 상황. 그러나 프런티어마켓 대표 유망 펀드로 떠오른 베트남 펀드의 경우 현재 연초이후 평균 -37.17%를 기록, 동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유형인 -9.25%대비 크게 언더퍼폼하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해외펀드중 가장 눈에 띄는 특징중 하나로는 바로 환헤지가 수익률 복병으로 부각됐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원/달러, 엔/유로 환율이 단기 급등하면서 최근 2년중 가장 약세를 기록함에 따라 관련 펀드 수익률에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것.

대표적으로 삼성투신의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의 경우 연초이후 환헤지형이 -11.16%, 환노출형이 8.33%의 성과를 기록, 같은 펀드 유형내에서도 확연한 성과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환헤지가 수익률 복병으로 부각 된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의사결정 반영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분석 연구원은 “해외펀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이머징마켓 펀드 투자시 환노출형이 유리하다”면서 “이는 환율변동이 주식변동성을 상쇄해서 미치는 영향이 크고, 통계학적으로도 최근 3년간 이머징마켓 투자시 환노출형이 더 성과에 긍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이머징마켓 펀드에 장기적으로 적립식 납입을 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환노출형 투자가 더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 2008년 하반기 펀드전략은?

힌편, 전문가들은 하반기 펀드 전략과 관련, 하반기도 상반기와 유사한 변동성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주식형 펀드는 대형 성장주 펀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해외주식형의 경우 이머징마켓 투자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보유 하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신용위기와 미국발 경기침체, 고유가 및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악재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와 관련된 해외펀드의 경우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을 대처할 만한 원자재 수혜 펀드나 글로벌이머징펀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라는 조언인 것.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이계웅 팀장은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많이 저조한 상태에서, 하반기는 오르는 종목 또한 지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하반기 진입하면서 그동안 고공질주했던 원자재 값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를 대비한 러-브 펀드나, 중동 등 MENA지역 자원 부국 펀드들은 변동성을 버텨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분석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이머징시장의 상승추세는 여전할 것”이라며 “예컨대 단일 국가 투자 대비 글로벌이머징펀드나 브릭스펀드 등 분산투자형 펀드에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이머징마켓 투자 비중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김태훈닫기김태훈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현재 해외투자펀드 비중 가운데, 자원부국 테마나 브릭스 등 이머징마켓 비중이 과도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국가들은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향후 원자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노출되기 쉬운 단점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변동성을 낮추는 측면에서 현재 투자 비중이 낮은 선진국 포트폴리오 편입도 생각해 볼 만하다”면서 “앞으로 1차적 반등이 나온 상황에서는, 그동안 비중을 늘렸던 이머징마켓 비중을 축소하고, 변동성을 낮추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선진국 투자 비중도 늘려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2008년 상반기 성과 상위권 국내주식펀드 현황>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8년 5월 29일) (자료 : 한국펀드평가)
※ 설정액 50억이상 1개월이상 운용중인 펀드를 기준으로 함, 단 중복 클래스의 경우 순위 제외함


                                 <2008년 상반기 성과 상위권 해외주식펀드 현황>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8년 5월 29일) (자료 : 한국펀드평가)
※ 설정액 50억원 이상 1개월이상 운용중인 펀드를 기준으로 함, 단, 중복 클래스 펀드의 경우 순위에서 제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