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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자금, 해외로 해외로…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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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5-21 21:37

코스피 1900선 목전 환매 수요 늘어
조정폭 큰 중국 등 해외펀드에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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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자금, 해외로 해외로…
펀드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해외주식형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1900선 회복을 앞두고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환매 수요가 일고 있는 것.

이에 반해 중국 등 해외 이머징마켓에 대한 저평가 기대감 등으로 해외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 1900 앞둔 추가상승 부담 =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신규자금은 2430억원으로 유출자금 3490억원보다 적어 106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달초 코스피지수가 1850선을 돌파하자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 등으로 최근 지속적인 순유출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해외 주식형펀드는 같은 날 2240억원 유입에 1800억원 유출로 440억원의 순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이같은 순유입도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처가 대부분 중국과 브릭스(BRICs)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코스피지수가 1888.88로 1900선에 바짝 다가서자 이날 3370억원의 환매가 이뤄졌다. 연초부터 이어진 낙폭에 대한 만회가 환매 욕구를 이끌었다. 지난 1월말 -16.5%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날 국내주식형펀드가 연초대비 0.23%의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1800선을 회복하고 이달 중순 1900선에 근접하자 국내주식형에서 자금을 빼 해외주식형펀드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이달 들어 국내주식형펀드의 하루 평균 환매금액은 2346억원으로 지난달보다 40%나 늘었다.

한 대형 증권사 여의도지점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환매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평소보다 늘었다”며 “지수가 박스권에서 정체되면 당분간은 환매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반면 이 지수 구간에서 대량 환매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손실폭 만회라는 측면에서 환매신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전망이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어 환매 수요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시간이 흐를 수록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지수 회복 구간에서의 대량환매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 中·브릭스 위주 자금유입 = 지난주말 현재 전체 펀드수탁고는 353조6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대기성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전주대비 5조7000억원 유입됐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국내주식형은 이달 들어 지속적인 유출과 유입을 오가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해외주식형펀드는 유럽·일본 등 선진국 펀드는 자금이 추세적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중국 관련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부분의 해외주식형 펀드 투자가 중국과 브릭스관련 펀드에 몰리고 있고, 이같은 일부 이머징마켓 중심의 편중도는 당분간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국내주식형펀드가 올해 들어 급락, 긴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지난해 2000선에서 가입한 펀드투자자들은 하반기 2000선을 회복한다 해도 낮은 기대수익률에 그칠 것으로 보고 이보다는 큰 폭의 조정 뒤 높은 반등 전망을 가진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새롭게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6일까지 해외펀드 순유입액은 총 3660억원으로 이중 72%가 중국펀드로 몰렸다. 이어 브릭스펀드는 1150억원 들어오면서 전체 순유입액의 34%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특정지역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를 떠올리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신긍호 자산관리컨설팅부장은 “특정 국가에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단일펀드보다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미국 금융주 펀드, 이머징마켓 주식형펀드, 원자재주식펀드 등 다양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난해처럼 쏠림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례를 돌아보면 다양한 국가와 지역·투자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상황에 따른 자산배분에 주력해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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