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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가 줄어” 기대반 우려반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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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5-14 21:27

2000년 147개서 올 3월말 98개로 감소
벤처캐피탈, 변별력 높아져 VS 위축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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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업계에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가 지속적인 감소세가 나타나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창투사의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벤처캐피탈 업계가 정리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벤처캐피탈 업을 떠나고 있는 것이란 의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창투사 수가 많은 때는 150곳을 넘어섰지만 현재는 100곳도 안되게 줄어들었다”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보고 시장이 변별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는 반면 시장의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어 업계를 떠나는 것으로 분석하는 입장으로 나눠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3월말 창투사 수는 98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156개로 등록 창투사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0년 147개, 2001년 145개, 2002년 128개, 2003년 117개, 2004년 105개, 2005년 102개, 2006년 104개, 2007년 101개로 줄어들었다.

벤처캐피탈협회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수 상무는 “등록된 창투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시장이 좋을 때 많은 업체가 출현하면서 포화됐던 시장구조가 정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변별력이 높아진 업체들만 생존하면서 전문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창투사의 신규투자실적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벤처캐피탈사의 투자를 받은 기업의 IPO(기업공개)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창투사의 신규투자실적은 9917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규투자 실적이 1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75억원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증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추이를 비춰보면 올해 하반기 전망은 더욱 밝기 때문에 올해 신규투자 실적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변별력을 나타내는 벤처캐피탈사가 투자한 기업의 IPO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84.6%를 기록해 전문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분기에만 비중이 80.0%를 나타내고 있어 올해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자통법 시행으로 벤처캐피탈의 입지는 줄어들어 창투업을 포기하는 현상이 늘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입법예고된 자통법 시행령에서 집합투자회사에 대해 창투업 겸업을 허용하고 있고 반면 창투사는 투자의무비율 등을 통해 규제를 받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대형 창투사들의 경우 창투업을 버리고 자통법 규제를 받으려는 곳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A창투사 관계자는 “혜택은 똑같이 받으면서 제약은 창투사에게만 많아 규모를 키우려는 창투사의 경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으며 경쟁력 또한 약화될 것”이라며 “현재 자통법 상에 집합투자회사가 되려면 창투사를 포기해야하기 때문에 창투업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증권사 신설을 신청한 KTB네트워크도 벤처투자를 주요 업무로 하는 신기술금융업의 포기를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고 한국창투는 신설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향후 재도전을 위해 창투업 포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창투사 한 관계자는 “이같은 규제를 달고 지속적으로 가면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은 활성화 되기 보다는 소규모 업체만 생존할 수 있는 구조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중소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보다는 시장 전체가 공멸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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