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이 대표전화로 자동차보험가입시 설계사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가입과 같은 보험료를 받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자동차보험 형태로 판매 하면서 보험료는 대면조직에서 판매하는 수준과 동일하게 되면 사업비를 줄여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직판채널의 특성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표전화를 통해 다이렉트채널과 동일한 방식으로 판매 하면서 보험료는 대면채널과 동일한 수준으로 부과해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손해보험사의 대표전화를 통해 보험을 가입하게 되면 설계사 수당이 발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은 현행 규정상 1사 2요율 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순요율을 동일하게 쓰는 대신 부과되는 사업비를 채널별로 이원화 시켜 대면채널과 다이렉트 채널로 구분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사업비중 대면채널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가 적어 자동차보험료가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대표전화를 통해 자동차보에 가입하는 경우 전화로 가입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과 가입방식이나 절차에서 별반 차이가 없지만 보험료는 손보사들이 설계사를 통해 판매하는 오프라인 자동차보험과 동일하다.
현재 모든 손보사들은 자사 홈페이지 및 광고에 대표전화 번호를 사용하고 있고, 대표번호로 가입을 유도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상품의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이 막연히 온라인 자동차보험이라고 생각하고 가입했다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취급하지 않는 보험사의 경우 상품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전화로 가입하게 되더라도 오프라인상품에 가입되게 된다”며 “감독원에 온라인상품 인가를 받으면 가능하지만 설계사들의 반발 때문에 이마져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자보와 오프라인자보는 가격뿐만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차이가 난다”며 “단순히 가입방법이 유사하단 이유로 가격도 비슷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자동차보험과 오프라인자동차보험을 모두 취급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삼성·현대·LIG손보와 온라인전업사를 제외하면 모든 손보사들이 온·오프라인 자동차보험을 모두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손보사들은 온·오프라인 홈페이지를 따로 구축하고 콜센터 번호도 별도로 두고 있다.
소비자들이 별도의 온라인 홈페이지보다는 대표 홈페이지로 접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대표 홈페이지상에 있는 전화로 가입하면 일반채널 콜센터로 연결돼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오프라인 대표전화로도 온라인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콜센터 직원이 안내를 해주지 않는다면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대표전화로 보험가입을 받을 경우 온라인자보상품과 오프라인자동차보험 상품 모두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콜센터 직원이 안내를 하지 않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보업계 일각에서는 신채널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다이렉트나 온라인등에 대한 구별이 모호해져 문제가 된다며 감독당국에서 명확한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신채널의 경우 급속하게 늘고 있는 추세에 비해 제도적 기준확립은 아직 못따라가고 있는데 향후 신채널을 통한 판매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감독당국의 제도적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채널판매상의 모호한 보험료 기준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