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보험개발원과 화재보험협회의 분담금이 크게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손보사들은 보험업계 유관기관의 분담금을 재조정하기 위해 최근 기획담당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보험개발원과 화재보험협회의 분담금을 재조정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각 유관기관별 2008년 회계년도 예산을 보면 생명보험협회가 약 120억원, 손해보험협회가 220억원(공익기금 포함)이며 보험개발원(보험연구원 포함) 240억원, 화재보험협회 250억원 정도다.
이중 생보사들의 경우 생명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에 약 190억원을 분담하며 손보사들의 경우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 화재보험협회에 약 640억원을 분담하고 있다.
즉 생보사들보다 손보사들이 부담하는 분담금 규모가 큰 것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손보사들은 분담금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번 보험개발원과 화재보험협회의 분담금 재조정 이야기도 손보사들이 먼저 꺼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보사들은 현재 화재보험협회가 화재예방과 소화시설 조사ㆍ연구 등 공적기능만 담당하고 있어 많은 예산을 사용할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 분담금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보험개발원의 경우에도 보험연구원의 연구기능이 보험연구원으로 이관되었고 손보사들이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예산을 모두 부담하는 만큼 보험개발원에 지급하는 분담금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생보사들의 경우에는 이번 분담금조정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화재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분담금 조정과 같은 이야기는 아직 전달 받은바 없다고 답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연구원 설립으로 인해 보험연구원과 보험개발원에 각각 분담금을 내기는 하지만 지급하는 기관만 달라졌을 뿐 비용면에서는 차이가 없다”며 “아직까지 정식으로 분담금을 조정하자는 예기는 들은바 없다”고 말했다.
화보협회 관계자도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협회 예산중 50% 이상을 지체적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영컨설팅 결과에 따라 비용 효율화와 조직혁신을 위해 고강도 자구노력을 하고 있으며 분담금 재조정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