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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통법 앞두고 뉴 플레이어 등장 봇물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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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13 16:16

증권·자산운용사 인수·전환 잇따라
LS그룹 등 대기업들 새 영역 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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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통법 앞두고  뉴 플레이어 등장 봇물
자통법 시행령 입법예고 이후 오는 8월 금융투자회사 라이센스 재인가를 앞두고 증권·자산운용업계의 구도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회사에 대한 인수에서부터 신규설립, 업무영역 전환 등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LS네트웍스가 출자하는 사모투자펀드(PEF)는 이트레이드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유진그룹의 옛 서울증권인 현 유진투자증권 인수 이후 올들어 현대·기아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했고, 이후 두산그룹의 BNG증권중개, LS그룹의 이트레이드증권 인수까지 대기업들은 신규설립 보다는 기존 증권사에 대한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교보·CJ투자증권 등 시장에 매물로 나오거나 인수·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증권사들의 행방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운용사 예비인가 9곳으로 = LS그룹은 앞서 델타투자자문을 인수해 같은 날 LS자산운용으로의 전환을 위한 금융위원회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갖고 LS자산운용, IMM자산운용, 더커자산운용 등 3개 신규 운용사에 대한 운용사 전환 및 설립 예비인가를 내줬다.

이미 예비인가를 받은 메리츠자산운용·MPLUS자산운용·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전환과 블랙록·얼라이언스번스타인·라자드코리아 등을 포함하면 신청한 12곳중 9곳이 인가를 받았다.

또한 향후 AIG투자자문코리아의 운용사 전환과 신규 설립하는 현대스위스자산운용·ABN암로자산운용에 대한 예비 심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내로 증권사 신규 허가를 신청한 13개사와 12개 자산운용사들에 대한 본허가 심사를 마무리 짓는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산운용업 진출에 관심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기존 증권·선물·자산운용·투자자문사 등으로 나눠졌던 업무들이 모두 ‘금융투자업’으로 통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BN암로처럼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종합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정분야에 대한 특화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더커자산운용은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한국운용 전 부회장을 수장으로 부동산 및 실물자산 전문운용사를 준비중이다. 또 블랙록자산운용은 국내 주식이나 채권펀드보다 기존에 역외펀드로 판매해오던 금·광물·천연자원·에너지 등의 펀드들을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역내펀드로 출시해 투자자들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LS그룹 적극적 행보 = 이런 가운데 LS그룹의 행보가 부각되고 있다. 최근 잇따라 증권·자산운용업계에 대기업들의 진출 사례가 줄을 잇고 있으며, 롯데·아주·웅진그룹 등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선 다른 대기업과 다르게 LS그룹은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일단 인수대상에 대한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역할에 머물고 있다.

LS 관계자는 “이트레이드증권을 인수하는 사모투자펀드에 출자하더라도 직접 경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투자자문 대주주인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증권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일단 그룹 차원에서 증권사를 직접 인수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경영권을 갖지 않아도 지분의 5% 이상을 취득하면 금융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고, 투자목적 여부는 향후 번복이 어렵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지분 인수를 통한 증권업 본격 진출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LS네트웍스는 이트레이드증권 대주주인 SBI이트레이드의 보유지분 974만4000주(71.35%)를 인수했다.

LS네트웍스는 오는 5월말까지 구성될 사모투자펀드에 투자 보증금 명목으로 1100억원을 우선 출자할 예정이다. SBI이트레이드측은 주당 2만2000원(총 2143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금중 1050억원은 농협과 하나은행에서 차입한 뒤 현재 회사가 갖고 있는 은행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오면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S네트웍스는 LS그룹 계열사인 E1의 매각대금 4500억원중 채무를 변제하고, 24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5월말까지 ‘이트레이드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자금을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는 2500억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으로 LS네트웍스를 포함해 펀드내 출자 구조는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LS네트웍스의 출자규모는 700억원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다른 투자자들의 출자규모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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