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삼성·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상품 개발단계 부터 고객의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상품개발부터 판매 이후까지 모든 과정에 재무설계사(FP)의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상품모니터요원` 제도를 올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영업실적이 뛰어난 것은 물론 금융전문자격증을 보유한 평균 경력 6년의 베테랑 설계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새로운 상품 출시를 앞두고 시장성을 검토하거나, 상품개정에 대해 조언하고, 신상품 출시 후 고객들의 반응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실제로 대한생명은 지난 2월에 열린 상품모니터 회의에서 제기된 FP들의 의견들을 수렴해 몇몇 상품의 내용을 개정해 이달부터 반영했다.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의 경우 현재 추가로 납입한 보험료 범위내에서 가능했던 중도인출 기능을 해약환급금의 50% 이내에서 가능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어린이 보험인 `주니어CI보험`의 보장기간이 최대 27세까지였으나, 만혼이 사회적 현상으로 떠오르며 실질적인 결혼연령이 30세정도로 늦춰짐에 따라 보장기간을 30세까지 늘려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여 4월부터 보장기간을 30세까지 늘린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생명의 경우도 고객중심의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고객패널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고객패널은 반기별로 선발돼 운영되고 있으며, 삼성생명의 각종 보험상품· 금융서비스 ·컨설턴트의 상품 판매역량 및 고객응대 수준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런 고객패널의 활동은 회사의 경영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교보생명도 상품개발 전단계에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실시하고 있다. 최적의 보험상품 개발을 위해 상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듣고 반영하는 것이다.
신한생명은 임직원과 설계사를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상품개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접수된 참신한 아이디어를 상품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