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은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직서를 제출한 유석기 대표이사 후임으로 진헌진 대표이사〈사진〉를 선임할 예정이다.
진헌진 내정자는 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양투자금융에 입사했다. 이후 한국코트럴 기획관리팀장을 거쳐 티브로드 네트워크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태광관광개발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또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는 대원고·서울대 동기동창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한 유석기 부회장은 2000년부터 2005년 9월까지 흥국생명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06년 12월 대표이사로 재선임돼 경영에 복귀한지 1년4개월여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석기 부회장의 사퇴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관련 총 550억원을 투자해 2월말 현재 300억원 가량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유가증권 투자에서도 1100억원(2월말 기준) 가량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태광그룹 창립 1세대로 고령(70세)인데다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를 하는 것이며 사직서 제출후에도 회사에 정식적으로 출근했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투자 손실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