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리스크관리 시스템 준비에 대한 小考(소고)

김남규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3-26 21:34

경험 기반의 유연한 시스템이 필수

증권사 리스크관리 시스템 준비에 대한 小考(소고)
“확률은, 확률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나올 때만 중요성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확률에 대한 의존은 확률을 어느 정도 고려해서 행동해야 한다는 판단이 설 때만 정당화될 수 있다. 확률이 우리에게 인생의 지표가 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번스타인, 리스크관리의 놀라운 이야기 中에서...

위의 이야기는 확률에 의해서 행동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이러한 판단 하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리스크관리를 이 두가지 측면에서 해석하면 리스크라는 측정치를 만들어낼 때 확률적 행동 하에 합리적인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이러한 수치에 근거한 관리전략의 수립이 그 행동에 정당성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리스크는 확률적 행동 하에 이루어지는 일종의 게임이다. 게임이라는 표현은 지극히 가볍게 느껴지지만 리스크는 발생할 수 있고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확률적 게임과 대동소이하다. 발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관리의 ‘효율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공의 경험은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인해 소중하다. 반대로 실패의 경험은 뼈아픈 과정을 겪었기에 성공의 그것보다 더욱 소중하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2000년 초반 시장리스크 기반의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6~7년이 지난 현재는 통합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과거의 시스템을 개보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프로젝트의 실패 여부는 구축완료 후 운용단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시스템을 완비했지만 정작 운용단계에서는 몇가지 기능만을 사용하거나, 혹은 상위부서에 보고하기 위한 보고서 기능으로 밖에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에 주안점에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정의가 우선돼야 한다.

리스크라는 단어의 어원은 ‘뱃심 좋게 도전하다’라는 의미의 초기 이탈리아어 ‘risicare’에서 유래됐다. ‘도전하다’라는 의미에서 보면 리스크는 운명이 아니라 선택인 셈이다.

리스크는 보수적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뱃심 좋게 도전하다’라는 초기 어원과 비교하면 현시점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느낌은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감독원의 리스크관리 최소기준 대응을 위한 시스템 구축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리스크의 의미를 초기 어원이 내포하고 있었던 진취적이고 도전적 의미로 되새겨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진행되는 시스템 구축작업은 레거시 시스템을 개보수하는 데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시장리스크와 관련된 지난 10여년의 경험을 살려 반영하려는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우선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규제기관의 새로운 감독요건과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 그 첫 번째 이유이고, 시스템적 낙후성과 유지보수의 원활함 확보하기 위함에 그 두 번째 이유가 있다.

한편, 시스템적 측면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시스템적 통합성과 유연성이다. 시장 및 감독당국의 규제환경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시스템적으로 이러한 변화의 속도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인 것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사항을 시스템화하여 고정시켜놓을 것이 아니라 변경사항을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 유연성을 열어 놓는 것이 핵심적인 고려사항이라 할 수 있다. 성숙해가는 리스크 시장과 필요한 시스템이 서로 매칭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과 솔루션의 매칭에 대한 당위성은 현재 증권사가 통합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두 가지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신상품 도입에 따른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지원하기 위함이다. 과거와는 달리 가속화되는 경쟁 환경과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상품 도입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상품을 적시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프론트 측면에서의 대응과 미들 오피스 측면에서의 대응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결국 리스크관리 체계의 시스템적 대응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두 번째 이유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그에 부합하는 규제를 준수하기 위함이다. 증권사는 전통적으로 시장리스크 중심의 리스크관리가 이루어져 온 대표적인 영역이다. 그러나 최근 감독원의 리스크관리 기준에 따라 신용리스크ㆍ운영리스크ㆍ유동성/금리리스크를 아우르는 종합적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여야 하는 당면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증권사의 경우 시장리스크를 제외한 타 리스크 영역에서는 경험이 부족하고, 확보한 데이터 역시 기반의 취약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부족한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적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 효율성ㆍ통합성ㆍ유연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경제·시사 다른 기사

1 용산구의회, 언론 소통부터 양성평등까지…민생 의정 행보 용산구의회가 출입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의정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용산구의회는 3일 오전 의장실에서 ‘2026년 하반기 지역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장정호 의장과 황금선 부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13명 전원과 출입기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간담회에서는 지난 1일 개회한 제309회 제1차 정례회 주요 일정과 안건을 비롯해 하반기 의정활동 계획이 소개됐다. 의원들은 지역 현안과 의정활동 방향을 설명하고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출입기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특히 구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다룰 의원 연구단체 활동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연구단체는 ▲용산구 노인돌봄 활성화 연구회 2 황금선 용산구의원 “집행부의 반복되는 예산 불용·이월…관리 체계 개선해야” 용산구의회 황금선 부의장이 반복되는 예산 불용과 이월 문제를 지적했다.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재정 운용을 위해 집행부의 예산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황금선 부의장은 지난 1일 열린 제309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용산구의 예산 집행 실태를 짚었다.2025회계연도 용산구 순세계잉여금은 731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270억4600만원과 비교하면 42.4% 감소한 규모다.일반회계 집행잔액은 전년보다 518억300만원 줄었다. 초과세입금도 13억2800만원 감소했다.황 부의장은 특히 국내여비 예산의 반복적인 불용 문제를 지적했다. 2025회계연도 국내여비 불용률은 총액 기준 34%에 달했다. 부서별 평균 불용률은 43%로 3 마포구의회, 22일간 정례회 돌입…행정사무감사·추경 심사 마포구의회가 제286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22일간의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행정사무감사와 결산 심사에 이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까지 다룬다.마포구의회(의장 최은하)는 1일 제286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했다. 이번 정례회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며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25회계연도 결산·예비비 지출 승인안,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한다.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정례회 회기 결정의 건과 마포구청장 및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을 처리했다. 이어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청취했다.남해석 의원(대흥·염리), 원성혜 의원(비례), 차해영 의원(서교·망원1)은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했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