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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는 정석투자의 네비게이션”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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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10 17:28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 오성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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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는 정석투자의 네비게이션”
“최근 고점 대비 종합지수가 50p 이상 빠지는 반면 종목은 거의 반토막이 나고 있어요. 포트폴리오를 통해 하이리턴, 하이리스크인 위험자산에 구조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 오성진 부장은 포트폴리오의 중요성과 관련 이렇게 강조했다. 시장의 불안에 따른 위험자산의 리스크를 분산투자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연초 주가폭락으로 투자자의 심리는 추가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는 상황. 오 부장과 인터뷰 중에도 심리적 마지노선인 1600선이 무너져 펀드런(대량환매)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증권가를 휩쓸었다.

이처럼 심술궂은 시장을 무사히 통과하는 그의 해법은 리스크 헤지 전략, 이른바 ‘그물론’이다.

사실 일반투자자들은 서너 개의 종목을 사놓고 오르기를 기다리는 몰빵투자를 선호한다고 한다. 낚시로 비유하자면 던진 미끼가 한 두개여서 낚기도 힘들 뿐아니라 실수로 낚시대를 떨어뜨리면 그야말로 빈털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여러 종목을 아우르는 그물을 치면 상황은 역전된다. 그 폭이 넓으면 몇몇 종목의 수익이 떨어져도 오르는 종목이 그 손실을 만회해 리스크 헤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포트폴리오는 투자대상을 늘리고 롱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증시폭락의 원인인 서브프라임사태도 해결 혹은 미해결 사항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최근 금리인하 같은 빠른 조치로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내놓은 해법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면 장기적으론 회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롱텀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것이죠.”

포트폴리오 관점으로 접근하면 시장을 감정에서 벗어나 이성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주식시장의 급락장세도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밸류에이션 문제보다 심리적 불안이나 수급적 불균형의 원인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주가폭락으로 공포감만 늘어났을 뿐 PER의 양대산맥인 기업의 이익성장률은 훼손되지 않아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종합주가지수나 주가가 합리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신이 아닌 이상 내일의 주가를 알 수 없는데다 욕심, 공포 등 심리적 분위기에 휩쓸리면 그 기준 역시 고물줄처럼 들쭉날쑥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대신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지표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지표로 이익성장률과 배당수익률을 추천했다. 기대수익률은 보통 이 두 지표의 합으로 기준을 삼는데, 주가가 떨어져도 이들 지표들이 흔들리지 않으면 기업가치를 쫓아 주가는 제자리를 찾는다는 이유에서다.

“정확한 기준을 가져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합니다. 애매모호한 주가에 눈에 멀면 분위기에 휩쓸리기 십상입니다. 이익성장률, 배당성장률 같은 합리적이고 예측가능한 지표들을 투자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전략을 프로그래밍한 것이 지난 6일 선보인 ‘파워리서치시스템’이다. 이는 고객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자산운용 지원시스템으로 포트폴리오 방식의 고객자산운용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이 시스템을 통하면 보다 쉽고 빠르게 합리적인 투자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투자성향에 따라 공격, 가치, 배당, 인덱스 등 7종류의 스타일로 나눠져 있으며 엄선된 종목들로 짜여진 15개의 포트폴리오 모델이 있다고 한다. 그의 비유를 빌리자면 투자성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여러가지 그물망을 마련한 셈.

“들썩이는 지수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기준을 세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욕심과 공포 등 심리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을 따진 뒤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줍니다. 가치에 맡기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을 마련한 것이죠.”

오 부장은 이를 통한 포트폴리오 투자의 대중화도 기대했다. 몇번의 클릭만으로 배당, 기대수익률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가치투자의 벽을 낮춘데다 고객 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어서다. 끝으로 그는 펀드 쪽도 가치투자 지표를 활용한 분석서비스를 오픈해 감정이 아닌 이성에 의존하는 장기투자 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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