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라서 당국의 시장모니터링과 각 금융기관 자체의 유동성 및 리스크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적어도 올해 상반기 까지는 글로벌 신용경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의 규모가 현재까지도 정확하게 추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올해는 2006년에 급격히 늘어났던 서브프라임 대출의 저금리 적용기간이 만료되고 높은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발 모기지 부실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위험 확산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금융시장의 구조적인 불안요인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에 만기 되는 은행채 및 CD의 규모가 100조원으로 추정됨에 따라 차환과 관련해 금리 상승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만일 4월에 만기가 집중되는 집단담보대출, 저축은행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및 저신용 주택담보대출 등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다른 시장까지 전이되는 도미노 현상으로 위험이 시장전반에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제수장들이 앞장서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4일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지난 한해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컸지만 올해는 그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용덕닫기

특히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크게 상승한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외부충격 등으로 발생하는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에 대한 정책당국의 민첩한 대응과 금융기관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