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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고금리경쟁 ‘뒤탈날라’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7-11-07 23:44

경남銀 및 저축銀 7%대 예금상품 출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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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고금리경쟁 ‘뒤탈날라’
예대마진 감소 따른 수익경영에 적신호

경쟁력 취약한 영세 저축銀 경영위기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고금리 전쟁’은 정상적인 ‘장사’가 아니다. 일단 고객의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일 뿐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

“자산규모가 작은 지방소재 한 저축은행은 최근 예금금리를 올렸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시중은행 부행장

금융권의 예금유치 경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은행 및 저축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증권사 CMA 계좌로 자금이 몰리면서 어쩔 수 없이 고육지책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불거진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경쟁을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체 수익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 경쟁을 계속할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인한 경영쇼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 금융권 7%대 예금상품 봇물

일부 시중은행들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6%대로 인상하고 나선 가운데 7일 경남은행이 연 7.2%의 복합 예금상품을 출시했다.

이날 경남은행은 오는 16일까지 복합예금상품인 ‘KNB더블찬스2007-8차’를 2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총 가입금액 중 정기예금(양도성예금증서 포함) 1년제와 코스피 200 지수연동예금에 절반씩 가입하는 상품으로 정기예금은 연 7.0%, 양도성예금증서는 연 7.2%의 고금리가 확정 적용된다.

이처럼 일부 은행들이 고금리 경쟁에 나서자 저축은행권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시중은행보다 1% 정도 높은 금리를 강점으로 시중 자금을 끌어들여 대출재원을 마련해온 저축은행들이 영업력을 유지하려면 그만큼 금리 격차를 더 벌려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화·대영·중앙부산·삼정저축은행은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단리식 상품(연 6.8%) 외에 복리식 상품으로 연 7.01% 금리를 제시했다.

◆ 경쟁력 취약한 은행들 경영쇼크 우려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은행들이 금리를 두고 출혈 경쟁을 벌일수록 예금 이익은 커지고 대출 부담은 줄어든다. 문제는 최근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은행 및 저축은행들이 대체 수익원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 경쟁에 동참할 경우 예대마진 감소로 인한 경영위기가 우려된다.

특히 ‘기초 체력’이 취약한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들의 금리인상은 부실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예금을 무리하게 끌어오다 보면 결국 무리한 대출로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수신고가 1000억원 이하인 영세 저축은행들이 고금리로 끌어온 돈을 운영하기 위해 무리하게 대출에 나섰다가는 곧바로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최근 시중은행들이 저축은행의 주된 자금운영 처였던 영세자영업자(소호·SOHO)나 중소기업에 대출을 확대함에 따라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 상환 능력이 있는 중소기업이나 소호업체들이 은행 쪽으로 손을 벌리면서 여신심사 기법이 취약한 저축은행들은 자연히 부실 위험성이 높은 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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