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대 명절인 추석.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기간 동안의 교통사고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당일 날 사고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보험개발원이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추석연휴 기간 동안의 교통사고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대인사고는 평일에 비해 13.9%, 대물사고는 20.4% 증가했다.
또한 연휴기간 중 추석당일이 자동차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보험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추서연휴 기간 중 1일 평균 사고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추석당일의 평균사고 건수는 추석연휴기간의 평균 사고건수에 비해 대인사고는 24.2%, 대물사고는 21.4%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상시와 비교해 시간대별 사고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1시~17사이인 낮 시간대에는 부상자 발생 건이 크게 증가하고 오전 3시부터 5시까지의 새벽시간대에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차량 통행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이른 시간에 운행하는 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새벽시간대에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평상시보다 차량탑승자가 많아짐에 따라 부상자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개발원은 또한 추석연휴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평일에 비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음주운전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보험개발원이 조사한 주요 사고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음주운전사고가 평상시에 비해 13.2% 많이 발생했으며 이는 귀성 시 성묘, 고향친지 및 친구모임 등에 따른 음주운전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험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명절연휴에 성묘, 친구모임을 갖게 됨에 따라 잦은 술자리가 마련돼 술을 마시곤 그냥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음주운전을 자제하는 등 교통법규를 보다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좀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운전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추석연휴 중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당부하는 한편 차량사고가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는 만큼 가족이나 친척 간 교대운행을 대비해 단기운전특약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으며 차량 비상사태시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가입된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 번호를 숙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량 사고 시 휴대폰 등을 활용해 사고 현장 사진 및 스키드 마크, 도로표지판 등 사고와 관련된 자료를 최대한 확보하고 다중 추돌사고는 과실비율에 대한 다툼이 많이 발생함으로 과실여부에 대해 보험사와 상의하라고 전했다.
특히 2년 이내의 신차사고 시에는 반드시 보험사에 신차라는 사실을 알리라고 권고했다.
이는 출고 후 2년 이하의 자동차에 한해 시세하락부분을 보상해주고 있는데 수리비용이 사고 직전 차량가액의 20%를 초과할 경우에 대해 보상을 해주며 1년 이하의 차량의 경우 수리비용의 15%를, 1년 초과~2년 이하는 수리비용의 10%를 위로금으로 보상해주고 있다.
< 주요 사고발생 원인별 현황 >
(단위 : 건, %)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