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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대부업체 시장 경쟁력 상실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7-09-19 19:55

제도 금융권 진입으로 고객이탈 가속화
대출상환 빨라지면서 자산 증가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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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들이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시장 진입 등으로 고객이탈 현상이 가속화 되는 등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고객들의 대출금 상환도 점차 빨라지면서 자산 증가폭도 둔화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금융당국은 제도권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대부업 거래 고객의 정보 공유를 추진하면서 향후 시장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 우량 대출고객 이탈 ‘러시’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 2금융회사들이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개인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대부업계의 우량 고객들의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부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개인 신용대출 영업을 외면하면서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최근 제2금융권이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대부업계 우량 고객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 대부업체는 우량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실제 대부업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러시앤캐시는 최근 자산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매달 200억원 이상 자산이 늘어났지만 올 들어 그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들더니 결국 지난달에는 7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대출자산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제도권 금융회사로의 고객 이탈과 대출고객들의 상환기간이 빨라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부업 시장 관계자는 “러시앤캐시의 경우 매달 15억원 안팎의 광고비용을 쏟아 붓고 있지만 대출문의 건수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며 “무엇보다 대출자산을 늘리기 위해 대출 승인율을 10%포인트 가까이 높이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대부업체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최근엔 일부 고객이 저축은행 금리수준으로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고 대부업체는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대출이자를 환승론 수준으로 깎아주고 있다



◆ 금리차별화 정책으로 업체간 결속력 약화

이처럼 환승론과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들의 신용대출시장 강화 등으로 고객이탈이 심화되자 리드코드, 러시앤캐시 등 일부 대형 대부업체를 시작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지난 1일부터 신규대출 최고 금리를 연 54.75%에서 연 48.54%로 6.21%포인트 내렸다.

7월 말 최고 금리를 연 64%에서 연 49%로 낮춘 리드코프에 이어 업계에서 두 번째로 금리를 내린 것이다.

러시앤캐시는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도권 금융회사와 대등한 경쟁을 위해 대출금리를 고객별로 계속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러시앤캐시는 11월까지 고객관리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완료되면 보다 고객 평가를 세분화해 현재 연 36~48% 선인 대출금리를 30~48% 선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저축은행·캐피털사 고객의 상당수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상품의 원가는 △자금조달 금리 △연체율 △고객기반 △담보능력 △고객신용도 평가능력 등에 좌우되는데, 대부업체의 경우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러시앤캐시는 이들 부문의 약점을 보완해 전체 원가를 줄여 대출금리를 꾸준히 낮춰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이 금리인하로 시장경쟁력을 확대해가면서 대부업체간 양극화 현상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나머지 중소형 대부업체들은 속수무책이다. 이로 인해 대부업체간 갈등도 증폭되고 있으며 업체간 결속력도 크게 약화됐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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