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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큰 형님은 `정부연금펀드`""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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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03 15:17

선진10개국 자산규모 4조4000억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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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헤지펀드 압도

노령화 대비 공격적 투자.."美 인구변화 상쇄효과 기대"




국민연금을 자산으로 국가가 운용하는 펀드, 즉 정부연금펀드가 국제금융시장에 구조적으로 심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분석했다.

노령화가 진전되며 연금 수령자가 늘어남에 따라 국민연금을 불려야 할 필요성에 직면한 이들 펀드들이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FT가 모간스탠리의 조사 결과를 인용한 데 따르면 미국과 일본,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등 선진 10개국(G10)의 정부연금펀드 자산 규모는 4조4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요즘 국제 금융시장에서 `큰 손` 노릇을 하고 있는 국부펀드들의 자산규모 2조6000억달러를 크게 앞서는 규모다.

자산 전체(1조9000억달러)를 국내 시장에만 투자하는 미국의 정부연금펀드 사회보장신탁기금을 제외하더라도 2조5000억달러로 전세계 헤지펀드들의 운용 자산 1조7000억달러를 압도한다. 개발도상국가들까지 포함시킬 경우 전세계 정부연금펀드의 규모는 천문학적 액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도상국가들이 선진국들보다 더 큰 규모의 정부연금펀드를 운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부분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보수적인 전략을 구사해왔던 정부연금펀드들은 최근 급속한 노령화 추세에 대비, 해외 자산 비중을 늘니거나 위험 투자처인 주식 투자도 늘리고 있다.

현재 G10 국가들의 정부연금펀드 4조4000억달러 가운데 해외 투자 규모는 전체의 19%인 8410억달러로 아직까지는 크지 않은 수준. 그러나 미국(1조9000억달러)을 제외할 경우 이 비율은 33%로 늘어난다.

투명한 운영으로 `국부펀드 운용의 모범`이란 평가를 받는 노르웨이가 자산 전체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것을 비롯, 호주와 뉴질랜드도 전체의 84%와 52%를 해외자산 보유에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정부연금펀드를 운용 중인 일본도 해외 자산 투자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정부연금펀드인 정부연금투자펀드(GPIF)는 2년내 580억달러, 이후 추가로 1500억~2000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다.

정부연금펀드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의 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영향력 자체가 엄청날 것임에 대해서는 이견을 달지 않는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앤드루 밀리건 글로벌 전략 수석은 "인구통계학적인 변화가 이들 연금들에 수익률 향상을 제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유일한 방안은 다양화"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권 정부 연금 펀드들의 해외 증시 투자만으로도 미국의 노령화 영향을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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