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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연기금+대기업 지분매각 유력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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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6-27 21:08

삼성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경남·광주은행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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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지분이 삼성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3사에 매각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매각이 성사되면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연기금+대기업’의 인수라는 모양새가 된다.

정부가 우리금융에 대한 해외매각 불가론이나 금산분리원칙을 지키면서도 민영화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경남, 광주은행도 매각해 민영화된다.

하지만 연기금의 참여가 우회국유화라는 논란과 함께 경영능력에 의구심을 보내며 인수의 실현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는 곳도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가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위해 우리금융의 지분을 삼성,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에 각 4~5%씩 블록세일하기로 했고 경남 광주은행은 현물로 매각해 완전히 민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의 경우 전자일지 아니면 생명과 같은 금융계열사인지 등 인수주체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금산분리원칙에 따라 산업자본 등 비금융주력자는 은행지주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4%밖에 취득할 수 없다. 하지만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최대 10%까지 취득이 가능한데, 정부는 삼성 포스코 현대중공업에 4%를 초과하는 5%의 지분을 각각 매각하는 대신 의결권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국민연금과 나머지 연기금이 20~30%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당장 내년 3월까지 ‘50%+1주’가 남는 소수지분(23%)를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소수지분매각이 예정대로 이뤄지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추가 20~30%가량의 지분매각을 하게 되면 현재 73%인 예보 보유 우리금융 지분은 20~30%까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나머지 지분을 대기업 3사에 매각하면 ‘연기금+삼성, 포스코, 현대중공업’등으로 이뤄진 사실상의 컨소시엄이 우리금융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것이다.

예보 입장에서도 공적자금의 회수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주인인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외매각이나 헐값매각이라는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

게다가 경영권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부담을 여러 주체에 분산시키는 동시에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 자본에 의결권을 제한하는 형태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금산분리논란도 피해갈 수 있고 국내자본의 은행소유를 가능케 하는 장점도 있다.

국민연금입장에서도 보수적투자행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자유로워 질 수 있고 민영화와 매물부담 등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금융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게 손해볼 게 없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 현대 등 소수지분 투자자들이 직간접적인 경영참여가 보장되지도 않은 현 상황에서 무엇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투자 하겠냐”고 부정적인 지적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장기적인 목적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 연구원은 “은행의 수익성이 좋은 상황서 매각을 해야 한다면 국내자본한테 넘겨야 하는 데 기업입장에서 과연 메리트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보건복지부의 감독을 받고 있는 국민연금이 은행을 인수한다는 것에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은행권 고위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은행을 경영할만한 전문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결국 전문경영인을 파견해야 하는데 은행이 부실화될 경우 현재와 같은 모습을 또다시 반복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이 경영권을 인수하게 될 경우 예보에서 이름만 바꾼 정부의 우회국유화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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