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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자, “똑같은 부자가 아니다”

김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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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5-20 23:45

부동산으로 돈 벌고, 장기투자 마인드 부족
종합자산관리, 3세대 라이프케어로 진화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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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와 정부정책과의 유착을 통해 단기간 부를 축적한 계층이 한국에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한국의 부자들은 수익률과 위험에 대한 합리적 인식이 부족한 반면 단기 투자성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7일 ‘한국 부유층의 이해 및 부동산 자산운용 전략’ 세미나에서 김용길 맵리얼티 WM사업본부장 겸 상무는 한국의 부유층은 자본시장을 통해 장기간 부를 축적하기 보다는 부동산 투기 등을 통해 단기간 부자가 된 사람이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부유층은 합리적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고수익 저위험 상품에 대한 욕구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장기 투자계획보다는 단기 상품 중심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향은 선진 전통 부유층인 미국의 부유층과는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미국 부자들은 자본시장의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부를 축적해 왔기 때문. 또 수익률과 위험에 대한 합리적 인식을 갖췄다. 이에 따라 장기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금융자산 100만불 이상인 한국의 초부유층은 전 세계 1%인 8만5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자산 1억 이상 대중부유층 또한 3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부유층의 유형과 그 유형에 따른 특징과 니즈는 다르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김 상무에 따르면 한국 부유층은 △재벌 △중소기업 오너 △신흥 부유층 △전문직 종사자 △부동산 부유층 및 기타로 나뉜다.

재벌의 경우 제조업에서 시작해 기타 산업 활동으로 부를 축적해온 전통 부유층이다. 2~3세 재벌의 경우도 투자와 상속으로 부를 축적했다. 중소기업 오너는 중소제조업, 무역업, 건설업, 부동산개발업 등으로 부를 일궜다. 부동산 부유층과 기타군으로 분류되는 부유층은 부동산투자자, 퇴역군인, 은퇴정치인 및 상속인 등이다.

반면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흥부유층과 전문직 종사자는 벤처기업 창업자 및 임원, 연예인, 스포츠 스타, 의사, 변호사, 회계사, 대기업 임원 등으로 연봉 혹은 투자나 이익배당 등으로 부를 성취했다.

부를 이루게 된 길이 다름에 따라 이들의 성향 또한 달리 나타나고 있다. 재벌과 부동산 부유층 및 기타군의 경우 익명성과 세계적 금융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또 정교한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신탁, 유언장 집행 등과 같은 민감한 관리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전문가(웰스매니저, WM) 또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인물을 좋아하고 있다.

중소기업 부유층은 지속적인 서비스와 개인적 유대관계를 선호하는 편이다. 주요 이슈나 상품의 투자기회에 관심이 높다. WM 또한 사회적 직위나 명성을 중시한다.

이에 반해 신흥부유층은 재정 및 투자관리가 포함된 복합 서비스를, 전문직 종사자는 과거 좋은 실적을 갖춘 패키지상품을 선호한다. WM의 선택기준 또한 전문성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최근 부유층이 갖고 있는 관심사로는 △합법적이며 합리적인 상속·증여방안 △부동산의 취득과 처분, 보유에 대한 의사결정 △금융상품 선택과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처방안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 △자녀 교육과 유학 및 결혼 등을 꼽았다. 또 제도권 전문가 활용이 증가하고 있어 금융권에서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김 이사는 지적했다.

한편 종합자산관리에 대한 트렌드도 1990년대 자산운용과 세금대책, 상속·유언 및 신탁 등 프라이빗뱅킹에서 2001년 PB와 파생상품, 헤지펀드 등이 결합된 웰스매니지먼트, 2005년 금융 원스톱서비스와 비재무적 문제해결이 결합된 라이프케어 개념으로 진화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권의 종합자산관리 프로세스도 리스크관리, 자산증식, 절세방안, 노후생활, 재산이전 등이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 김 이사의 주장이다.

                                                            <한국 부유층의 니즈>



김남현 기자 n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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