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우증권은 랩어카운트, 신탁상품,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성장을 바탕으로 대우캐피탈로부터 현금배당 등으로 1800억원 가까이 유입되면서 4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에셋·동양종금증권 등을 제외한 브로커리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증권사일수록 이익 감소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2007 회계연도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키움증권 등은 증권사들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려워 향후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 등이 리스크로 상존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예상을 하고 있다.
또 펀드 판매수수료 인하 압박이 예상되고 대형금융사와의 경쟁 및 온라인 펀드 판매 등이 현실화될 경우 증권업계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우증권이 펀드 수수료가 연간 0.3%선인 온라인 전용펀드를 출시하면서 펀드 판매사간 수수료 인하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증권은 4분기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4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