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저녁 3시간씩 15주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은퇴설계 전문가 과정’은 그간의 재무설계 교육과 내용면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은퇴설계의 중심이 됐던 재무적 접근보다 오히려 비재무적인 요소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재무적인 문제까지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담기법을 제시한다는 게 다른 점이다. 재무설계사와 라이프코치의 업무영역을 접목한 방식이다.
1기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다음달 1일부터 교육이 시작되는 2기생도 모집 중이다. 수료자 중 소정의 자격과정을 통과하면 건국대 총장인증 CRP(Chartered Retirement Partner)자격도 부여받게 된다. 전기보 전앤김웰스펌 대표는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보다 앞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된 선진국의 성공사례 전략과 기법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은퇴에 대한 기초 개념부터 실제 은퇴설계 사례를 자신의 인생중심으로 이해하고 설계하는 기법으로 체득케 하기 때문에 은퇴준비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은 매주 총 3시간중 개념이해, 주제별 질문표에 따른 작성내용의 조별 토론, 이에 대한 발표와 강평을 각각 한 시간씩 워크샵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육내용은 15주에 걸쳐 ▲은퇴설계에 대한 기존의 사고 ▲새로운 은퇴의 개념 ▲삶에 기초한 은퇴설계 이해 ▲은퇴설계에서 비 재무적 목표의 중요성 ▲은퇴설계에서 재무적 비재무적 목표의 균형잡기 ▲고객의 은퇴 목표 찾기 ▲비재무적 니즈의 발굴 ▲고객의 인생목표와 목적 그리고 꿈그리기(라이프맵 그리기) ▲고객의 삶의 비전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기 ▲언제부터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살지에 대한 이야기하기 ▲은퇴 액션플랜 작성하기 ▲꿈을 이루기 위한 워크시트 작성하기 ▲행복한 은퇴로 이끄는 비재무적 해결안 만들기 ▲풍요로운 은퇴를 위한 재무적 해결방안 만들기 ▲스토리 셀링과 세미나 마케팅을 활용한 은퇴설계 실제사례전수 등이다.
연구소 측은 이 과정을 통해 고객과의 상담에 유용한 자료와 역량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료자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다. 1기생 수료자들의 직업을 보면 CFP 또는 금융기관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그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 수료생은 “그동안 은퇴설계라고 하면 계산기로 산출한 돈만을 중심으로 사고하던 것에서 인생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이런 은퇴설계 방식은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수강생은 “은퇴 후의 삶에서 배우자나 가족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은퇴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