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1999년부터 중국 4대 국영자산관리공사를 포함한 모두 9개국 14개 부실채권정리기구들과 ‘효율적 부실채권정리에 관한 상호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고 직원연수 등의 상호교류를 지속하면서 국제 네트워크를 충분히 다져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같은 국제기구들이 ‘구조조정 공식 컨설턴트’로 지정한 것은 캠코의 전문역량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기여했던 공헌도를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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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2005년 7월 공사법 개정과 지난해 1월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자 내부규정 정비와 국외투자위험관리위원회를 꾸렸고 국내 12개 금융기관과 손잡고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의체를 구성했으며 4대 회계법인과 업무협력 체제를 마련했다.
국제부문을 맡고 있는 김정수 이사는 “중국 뿐 아니라 지난해 9월부터 신용카드 위기가 불거진 대만 등 여러 나라 부실채권 매입을 진행하면 내년부터는 정리실적이 서서히 가시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일단 금융시장개방에 적극적인 중국을 우선 목표시장으로 선정했다.
99년 이후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온 중국 4대 국영 AMC와 합작자산관리사(JV-AMC)설립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먼저 중국 장성 AMC와는 합작자산관리사 설립과 공동사업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를 지난 1월12일 맺었다. 최종 합작사 설립을 겨냥한 투자 대상자산을 고르는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장성 AMC와 합작사 말고도 공사는 중국부실채권시장 가운데 동북3성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진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정부가 우리나라와 일본의 투자참여를 장려하고 있는 지역이자 지리적 문화적 근접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공사는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해외 금융기관 또는 AMC가 보유한 중규모 부실채권이나 비업부용부동산 중심의 투자대상 물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로버트 모스 씨티그룹 아시아 태평양 기업금융대표는 3일 열린 국제포럼 특별연설에서 “아시아 기업구조조정시장은 더욱 역동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캠코와 같은 구조조정기관들과 아시아 금융구조조정시장에서 커다란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캠코는 유망한 시장에 가장 잘 준비된 투자기관이란 국제적 평가로 봐도 손색이 없다.
<아시아 주요국 부실채권 규모>
(단위 : 억 달러)
(자료 : Ernst & Young, 글로벌 넌퍼포밍 론 리포트 및 중국 인민은행)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