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접속자가 해당 웹사이트와의 접속을 차단하는 순간 해당 보안 프로그램은 활동을 중단하여 원하지 않는 시스템 리소스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의 PC 보안 시장은 전년대비 10.7% 성장한 326억원의 규모를 형성하며, 7348억원 가량을 형성하고 있는 전체 정보보호 시장에서 4.5%에 달하는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PC 보안 시장은 기존의 바이러스 백신 시장으로부터 분리돼 독자적인 영역으로 집계되는 추세이고, 인터넷비즈니스 상에서 개인정보보호가 중요시 되는 시대적 기류에 힘입어 초고속 성장률을 지속할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잉카인터넷은 국내 PC 보안 시장을 개척한 1세대 기업으로 지난 97년 사업을 시작.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유망벤처기업이다. ‘nProtect’ 제품군으로 대표되는 잉카인터넷의 PC 보안 S/W는 국내 인터넷 누리꾼이라면 누구나 접했을 정도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시장에서의 인지도 역시 가장 높은 제품이다.
nProtect 제품군은 현재 B2B 영역의 전체 웹 방화벽 시장에서 8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B2C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가는 과정이다.
초기 6년간은 적자 경영을 지속했지만 2003년부터 흑자경영으로 돌아섰고, 05년 80억원. 지난해에는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명실공히 웹 방화벽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잉카인터넷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실적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잉카인터넷이 해당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특허권 때문이다.
잉카인터넷은 지난 2006년 중반 미국에서 온라인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시스템 메모리상의 유해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기술로 특허권을 확보했고, 현재는 일본과 국내 시장에서 동일한 특허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17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3억명이 넘는 고객이 잉카인터넷의 PC 보안 제품을 사용하는 중이다.
특히 북유럽을 제외하고는 현지에서의 경쟁자가 없어 해외 수출을 통한 수익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며, 이러한 원인에 기반해 전 세계 웹 방화벽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판단이다.
잉카인터넷의 주영흠 사장은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하자 실리콘 벨리의 유수 기업들이 협업을 요청해 왔다”며 “미국에서의 특허권 획득은 잉카인터넷의 기술력을 세계로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웹 방화벽 시장은 성장기에 접어든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국내든 국외든 특허권을 이용해서 경쟁사의 사업에 제약을 가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200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전자금융거래법은 잉카인터넷이 앞으로 초고속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전자금융거래법이 발효되면서 금융기관과 전자금융업자는 접근매체의 위조나 변조로 발생한 사고와 계약체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배상해야 하는 책임이 부여됐고, 이로써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금전적인 거래의 보안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올해의 매출목표를 14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중 25%에 해당하는 37억 5000만원을 순익으로 달성하겠다는 야심적인 계획은 세우기도 했다.
현시점에서 잉카인터넷은 금융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증과정을 결제 이전에 알려주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7년간 서비스를 지속해왔던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원활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내부 인력을 160여명으로 증원했고, 대형 게임 포털, 온라인 쇼핑몰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이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