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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 잡아라 ‘불꽃경쟁’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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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28 20:21

개인MMF 미래가격제 시행
증권업계 금리경쟁 등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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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미래가격제가 도입되면서 이탈 자금을 유치하려는 증권업계 행보가 재빠르다. 증권업계는 개인 MMF 이탈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은행권의 수성 의지에도 불구하고 유치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내에서도 이를 놓고 금융상품 업그레이드 열풍이 불고 있다.

◆ 뜨거운 금리 경쟁 = 증권사 중에서는 대한·우리·굿모닝신한증권 등이 고유자금 및 담보대출 방식을 모두 지원하고 삼성·미래에셋증권 등은 담보대출만을 보완책으로 택했다.

최근 CMA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크카드의 경우 증권사마다 다양한 혜택으로 차별화하는 등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대신·SK증권 등도 체크카드를 준비중이며 체크카드를 이미 내놓은 곳은 동양·현대·한화·미래에셋증권 등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이용금액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종합검진 비용을 할인해준다. 현대증권은 체크카드를 교통카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동양·한화·SK증권은 각각 보유주식 등을 담보로 해 CMA로 대출금 입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동양·SK증권은 바쁜 현대인에게 필요한 휴대폰 모바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은행이체 및 금융상품 투자가 가능하다.

대우증권은 지난 21일 연 4.5% 이자를 지급하는 ‘예금형 CMA’를 내놓았다. MMF형 CMA와 달리 우량 금융기관 예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수시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점이 집중 부각됐다.

특히 일일정산을 통해 재투자되기 때문에 일복리 효과가 나타나 연 0.1%의 추가 수익효과도 발생한다.

CJ투자증권도 지난 22일 당일 환매가 가능하고 금리도 연 4.3% 수준인 MMF형 CMA와 연 4.0%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RP형 CMA 등 두가지 상품을 내놨다. MMF형 CMA의 경우 1인 5000만원 한도로 당일출금이 가능토록 했다.

삼성증권도 지난주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의 금리를 4.2%에서 4.3%로 인상했다.

교보증권도 다음 달 중 기존의 MMF형 CMA를 대체할 RP형 CMA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RP형 CMA 상품을 출시했다.

CMA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동양종금증권은 26일 CMA금리를 0.2%포인트 인상, 업계 최고 수준인 연 4.6%로 책정했다. 기존에는 대우증권이 신용등급 AAA인 우량기관 예금을 운용자산으로 하는 CMA를 출시, 연 4.5%를 지급키로 한 것이 최고금리였다.

4.4%대 수준인 다른 증권사들 역시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이 CMA를 처음 출시했던 지난 2004년만 해도 금리 수준은 연 3%대에 그쳤다. 하지만 예치기간에 따라 하루만 맡겨도 연 4.0%의 높은 금리가 보장된다는 점에 주목한 가입자들이 늘며 증권사들의 금리 경쟁도 거세졌다.

모 증권사 마케팅 팀장은 “현 금리 수준이 증권사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CMA 가입고객들이 향후 증권 및 파생상품 등의 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 자금이동 아직은… =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급격한 자금이탈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법인 MMF의 경우 지난해 7월 미래가격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 달 만에 수탁고가 18조원 넘게 감소했던 바에 비하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표참조>

27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개인 MMF 수탁고는 미래가격제 시행을 전후한 7영업일(3월15일~23일) 동안 총 2조9000억원(6.9%)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제도 시행이 임박해지면서 환매가 다소 증가했지만 제도 시행 이후에는 환매 규모가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가 1조6000억원, 은행이 1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 6일간 RP는 6000억원, MMDA(수시입출금식예금)는 4일간 1조200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개인 MMF의 자금이탈이 소폭에 그친 것은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돼 있어 자금이동 유인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위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감독정책2국장은 “콜금리가 지난달 28일 4.54%에서 지난 23일 4.59%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미래가격제도 도입 취지를 충분히 인지한 것도 자금이탈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등 판매회사들이 고유계정에서 당일 환매금을 지급한 것도 투자자를 안정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 MMF 수탁고 동향>
                                                                (단위:조원)
(자료:금융감독위원회)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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