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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파생상품 시장 공략 가속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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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22 09:15

장외 파생상품시장 규모 일본의 16% 불과
업계, 담당부서 강화 등 조직재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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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자본시장통합법 등 사업환경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장외 파생상품 등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무에 대한 조직 개편, 신상품 출시, 시스템 개발 등이 줄을 이으면서 파생상품의 직접 개발·운용을 위한 경쟁력 제고에 본격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A증권사 임원은 “국내 주요 금융기관이 대부분 주식뿐만 아니라 이자율, 통화스왑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조직개편·신상품 출시 잇따라 = 대우증권은 기존의 OTC(장외파생상품) 운용본부를 파생상품트레이딩 1부와 2부로 이원화하고 주가연계증권(ELS)과 외환상품, 원자재 등으로 상품거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직개편에서도 파생상품 부문 경쟁력 확보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미래에셋증권도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상품에 투자대상자산 및 지역이 확대된 AI펀드, 차별적인 특정금전신탁과 장외파생상품 개발 등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주식거래는 물론 국내외 펀드 투자와 ELS, 채권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옥토(OCTO)’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우리CS자산운용도 크레디트스위스(CS)와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헤지펀드 인덱스와 연계된 주식형파생펀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투신운용은 3개월 단위로 이익금이 분배되는 ‘삼성 글로벌 럭셔리 파생상품1호’와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이 가능한 ‘삼성 재팬 포커스 파생상품 1호’를 출시했다.

대투증권은 일본 주식시장의 닛케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산은 재팬플러스 ELF펀드’를 최근 선보였다.

한화증권도 기존 금융공학팀에서 파생상품팀을 분리해 별도 조직으로 출범시켰으며 현대증권과 대투증권도 파생상품 본부를 연이어 신설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신증권도 적극적인 행보다. 베트남 유전 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전개발펀드’를 공동 기획한데 이어 올해는 탄소펀드 등 국내외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한 파생 금융상품 판매를 추진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장외파생상품 관련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석박사급 인력을 다수 보강하고 주가연계증권(ELS)과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장외파생상품 관련 우수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향후 원유 금리 등을 대상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증권 김명호 파생상품영업팀장은 “조직과 인력이 최근 1년 동안 두 배 정도 확대됐다”며 “증권사들의 차세대 수익원으로 파생상품 분야가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내·외간 불균형 해소 시급 =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와 잔액은 무려 4경4291조원, 2628조원으로 2005년의 5864조원, 902조원에 비해 각각 15.3%, 52.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표참조>

특히 증권선물거래소에서 매매되는 장내 파생상품은 수년간 세계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내거래인 주가지수옵션 계약금액이 크게 증가하고 은행권의 구조화채권 발행증가 등에 따른 금리 리스크 헤지수요가 늘어 장외 원화이자율스왑 거래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말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결합상품 잔액은 5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에 비해 2조3000억원 줄어들어 4.2%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하반기 주식시장의 후퇴에 따라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및 운용잔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증권사의 주식관련 파생상품 이익이 전년대비 2190억원 늘어난 영향으로 국내 금융사의 파생상품관련 이익은 1조3941억원으로 전년대비 31.1%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증권사와 은행을 포함한 파생상품관련 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장내 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투자비중도 개인 37.5%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높았으나 지난 2004년 이후 점차 하락추세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6.5%, 16.0%의 투자비중을 보였다.

이처럼 국내 금융 파생상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외 파생시장은 여전히 일본의 15.9%, 미국의 2.2% 수준에 머물러 있어 장내외간의 시장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 거래규모 및 잔액 추이>
                                                                                        (단위:조원, %)
주)1. < >는 개별상품의 규모, ( )는 전년대비 증감률
2. 은행.증권.보험.펀드.선물사.카드사.종금사의 명목거래금액을 집계한 수치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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