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동성 지표를 기준으로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매매방식이 올해중 단일가경쟁매매방식으로의 변경이 추진된다. 공개 대상에는 거래일이 전체 거래일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거나 거래대금이 일평균 5천만원 미만인 기업이 포함된다. 또 가격연속성이 70% 이하이거나 호가스프레드가 2% 이상 벌어질 때도 기업의 유동성 지표가 공개된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저유동성 기업의 유동성 지표 악화 현상이 지속적으로 심화됨에 따라 상장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투자자에 대한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투자 참고자료를 적절히 제공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유동성 수준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모두 10그룹으로 나뉘어진 유동성 그룹중 최하위 그룹의 현황을 보면 지난 2005년 일평균거래대금 4000만원으로 가격연속성(총거래건수 중 1호가가격단위 이하의 거래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51.4%였고, 호가스프레드(최우선 매도·매수호가를 최우선매도·매수호가 평균값으로 나눈 비율)는 5.3%였다. 지난해에는 이들 종목들은 평균 1000만원의 일평균거래대금과 27.6%의 가격연속성, 6.2%의 호가스프레드로 악화됐다.
또 지난해 증시에서 거래대금 기준 하위 20% 종목(9~10그룹)은 전체 거래대금의 1%에도 못미쳐 가격연속성과 호가스프레드 등 질적 측면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들 그룹은 최소 일평균 거래대금 1000만원 수준으로 최고 그룹의 187억원 수준가 큰 격차를 보였다. 가격연속성의 측면에서도 최상위 1그룹이 95.71%인 반면 10그룹은 27.64%에 불과했다. 호가 스프레드에서도 최하위 그룹은 6.24%를 차지해 최상위 그룹 0.50%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공개지표는 종목의 유동성 수준을 적절히 반영하고, 시장참가자의 이해가 쉬운 4가지 지표로 △거래형성일 △거래대금 △가격연속성 △호가스프레드를 선정키로 했다.
이후 LP(유동성공급자)에 의해 일정한 수준의 유동성이 제공되는 LP 지정종목을 제외하고, 각 지표별로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을 각 지표별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유동성지표 공개기준으로는 전체 상장종목의 하위 25%수준(8~9그룹)이고, 대상기업은 172사(보통주, 우선주 중복 포함)로 전체 상장회사(지난해말 기준 731사)의 23.5% 수준이다.
거래소는 이들 종목을 거래소 홈페이지와 증권정보단말기 등에 공개하고,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향후 증권사에 협조요청을 통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도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단 올 1분기에는 처음 공개인만큼 지난해 전체 유동성지표 수준을 공개하고 올해중으로 유동성지표를 기준으로 저유동성 종목을 별도로 선정해 이들 종목에 대한 매매방식을 연속경쟁매매에서 단일가경쟁매매 방식으로의 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거래소는 이러한 취지와 내용을 알리기 위해 거래소 서울사옥 21층 대회의실에서 이에 대한 설명회를 13일 오후 개최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