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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에 쏠린 관심과 냉정한 판단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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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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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에 쏠린 관심과 냉정한 판단
요즘 부쩍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 같다. 지난 1월에는 주식 시장이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펀드로는 2.6조원의 자금이 유입되어 가히 해외 투자의 붐이 일고 있다. 물론 전체 규모에서 차지 하는 부분은 아직도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해외투자펀드 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은 해외투자에 주목하는 것일까? 가장 보편적인 답안이 포트폴리오의 분산이다.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고 분산 투자를 하여 투자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 보자는 이론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설명은 최근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것은 소위 세계 금융시장의 동조화 때문이다. 각종 통신 및 IT 기술의 발전, 정보의 개방 및 공유 등과 더불어 물리적인 거리는 더 이상 제약 조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각각의 시장이 주로 대내적인 요인으로 인해 증시의 향방이 결정 되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대외적인 변수의 입김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따라서 중요한 대외적 요인(메이져 증권시장의 동향, 주요 금리 및 환율 동향 등)에 따라 세계의 시장들은 마치 한 시장에서 움직이듯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최근의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에 따른 중국 증권시장의 폭락과 이에 따른 전세계 지수의 동반 폭락이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단순히 투자 지역만 구분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자산 재구성은 큰 효과를 볼 수가 없고 투자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 상품을 보다 다양화하던지 아니면 소위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을 재고해야 할 때다.

동남아, 동유럽 등으로 구분되는 신흥 시장은 높은 경제 성장력을 바탕으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 신뢰도가 떨어지는 각종 자료, 비효율적인 시장 시스템 등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요구하는 사항들이 이들 지역에서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시장의 유동성이 다른 투자 수단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한 시장의 빠른 발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발 빠른 투자자들은 남들보다 한발 앞서 이들 지역에 투자를 하고자 한다.

최근 각광 받는 베트남 펀드는 그 규모가 어느덧 1조에 육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식 펀드만이 아닌 민영화 펀드, 유전 펀드, 부동산 펀드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 지고 있다.

최근 단기 반등에 따른 베트남 증시 과열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라 생각되며 높은 경제 발전을 바탕으로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가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을 할 때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 투자자자들은 외국에서 발행된 역외펀드나 국내에서 발행된 해외투자펀드를 통해 해외투자를 할 수가 있다. 역외펀드는 해외 유명 자산 운용사가 운용을 하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대상이 주로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시장 (Establish ed Market)에 집중되어 소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은 주로 국내에서 발행되는 해외투자펀드를 통해 이루어 지고 있다.

현재까지 발행된 베트남 펀드들은 주로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으나 작은 시장 규모, 이미 소진된 외국인 한도 등으로 투자 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현지의 많은 투자 전문가들은 상장시장 보다는 공기업의 민영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3~4년에 걸쳐 아직까지 상장 되지 않은 수많은 알짜박이 베트남 기업들이 민영화 될 예정이라고 한다. 베트남은 민영화시 소위 ‘더치 옥션’(Dutch Style Auction 자기가 입찰한 가격이 최저 낙찰가를 넘으면 자신이 입찰한 가격으로만 매입 할 수 있는 경매 방식)이라는 경매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입찰가 결정이 향후 투자 성과를 올리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상장시장 투자는 호가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가늠 할 수 있으나 경매 시장에서는 적절한 입찰가를 산정하지 않고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경매 시장에서 경험이 많은 운용사를 선정하는 것도 향후 베트남 투자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 이다.

이제 투자자의 관심은 베트남을 넘어 캄보디아 등 주변국으로 넓어가고 있다. 캄보디아는 천만밖에 안 되는 적은 인구, 열악한 인프라 등 베트남에 비해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이지만 풍부한 자원, 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음 베트남으로 인식 되고 있다. 아직 증권거래소가 설립되지 않아 주식 투자 등 간접 투자 수단은 없으며 부동산 토자, 자원개발 등 직접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직까지는 한국의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았지만 일부 관심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하나 둘씩 현지에 진출하고 있다.

한편 한국증권거래소는 작년 캄보디아 재무부와 증권거래소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캄보디아 자본 시장 발달에 일조하고 있으며 2009년에 거래소가 설립되면 투자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투자 대상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신흥 신장은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오고 있지만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리스크도 있다는 점을 주지하고 자신이 투자하려는 상품이 현지 사정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또한 현지에서 투자 경험이 얼마나 있는지 등 을 따져 사려깊은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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