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펀드매니저 女風시대 개막 (3) 글로벌 운용](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7022007164125682fnimage_01.jpg&nmt=18)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의 니즈를 수용한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와, 섬세한 분석력과 전문화된운용시스템을 필수로 요구하는 펀드들이 줄을 이으면서 이에 강점을 지닌 여성매니저들의 등용문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본지 2007년 2월 1일자 참조)
이에 본지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최근 성과와 운용면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여성펀드매니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4회에 걸쳐 연속 진행한다.
최근 간접투자업계 인기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해외투자펀드.
이중에서도 지난해 고수익 고공행진을 벌였던 신흥시장 대표국가들인 브릭스국가에 투자하는 해외재간접펀드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대한투신운용의 글로벌운용팀 박리기 매니저는 지난 2001년 초 대한투신에 입사 현재까지 글로벌운용 한 우물만 파고 있는 ‘대투걸’이다.
박 매니저가 글로벌운용팀에 첫 입사한 2001년도만 하더라도 지금과 달리 해외투자규모가 작고, 외국인들이 국내에 투자하는 ‘외수펀드’와 큰 회사의 자문을 받은 기관들 위주의 사모투자펀드가 주류였던 시기다.
실질적으로 국내운용사에서 정해진 인원이 해외 개별주식과 채권을 전부 커버 못하다보니 재간접(펀드오프펀드) 운용으로 해외펀드가 활성화 조짐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박 매니저는 “입사 초창기인 2000년도 초만 하더라도 국내 해외투자펀드는 볼모지나 다름없었지만 출범 이후 수익률면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증폭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운용은 물론 글로벌경제와 시장 및 하위펀드운용사항 분석을 병행하고 있는 박 매니저는 현재 글로벌운용팀에서 주로 해외채권형펀드와 브릭스 이머징마켓 펀드를 운용중이다. 글로벌 운용팀이 운용하는 총 1조 2000억 가운데 박 매니저가 담당하는 펀드는 지난 2004년 초에 설정된 ‘Gold&Wise브릭스해외재간접펀드’를 포함한 8000억 규모.
실제 브릭스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로서는 업계 최초로 출시된 ‘Gold& Wise브릭스해외재간접펀드’는 설정이후 2007년 2월12일 현재 기준 206.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투자의 불을 지핀 원조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사상최대의 활황세를 보인 중국시장에 투자, 지난해 8월 설정이후 30.5%의 누적수익률을 시현중인 ‘대한차이나포커스’도 박 매니저가 운용하는 대표 펀드이다.
펀드 운용시 가장 중요하게 분석하는 면과 관련해서 그는 “펀드에 편입된 수많은 하위펀드들의 변동성과 수익률을 꼼꼼하게 분석하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타이밍에 맞게 조절한다”며 “아울러 기본적으로 모든 해외펀드 투자시 환헷지를 100%진행해 환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시장상황과 타이밍에 맞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감지된다면 펀드 편입된 종목을 교체하는 업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박 매니저는 펀드수익률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시시각각 펀드동향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면 놓치지 않고 꼼꼼히 분석한다고 한다.
한편 그는 최근 투자자들의 투자관심 1순위로 부각중인 해외 이머징마켓 투자와 관련해서는 “최근 몇 년간 고수익을 기록하던 중국이 올 초 조정을 겪고 있지만 이번 조정은 기본적인 펀더멘털이나 기업실적전망과는 무관한 사이클상의 조정”이라며 “올해는 이머징마켓이 작년만큼은 급등하기는 어렵겠지만 펀드에 편입된 개별기업들의 견고한 실적이 여전히 유효다고 판단되고 따라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는 꾸준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