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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금녀(禁女)의 벽 무너졌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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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1-31 21:39

여성특유 섬세한 분석력으로 운용성과 UP
각종 스타일펀드 봇물, 향후 관련업무 확대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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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종중 유독 여성인력들의 장벽이 높았던 펀드매니저 업계에 최근 여성매니저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은행이나 보험, 증권업 등 전 금융권을 통 털어 유난히 자산운용업계의 여성 펀드매니저는 소위 금녀의 벽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여성인력들에게는 볼모지나 다름없었다.

실제로 펀드매니저는 시황분석에 따라 매수,매도 타이밍에 따른 업종전략을 지휘하고 이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로 평가받기 때문에 여타 금융업종에 비해 여성들이 활동하기에는 부담과 제약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주식, 채권 운용 일색이었던 펀드들이 지난해부터 몰아닥친 다양한 스타일 펀드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운용펀드들이 줄을 잇는 추세고 여성매니저들의 등용문도 넓어지고 있다.

또한 각 운용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문적인 크레딧 분석을 요하는 채권운용부문에서 여성매니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인 것.

이 밖에도 전문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 AI 파생상품 분야나 시스템 인덱스펀드는 과학적, 수치적으로 분석의 섬세함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는 만큼 여성들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기대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밸류자산운용의 CIO 이채원 전무는 “외국 현지 운용사에는 전문 여성매니저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고 펀드운용에서도 성과가 좋은편”이라며 “특히 과감함과 섬세함 정밀한 시스템 분석이 요구되는 펀드들의 출시가 향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앞으로 여성매니저들의 영역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꼼꼼한 분석력 강점,성과도 ‘탁월’

현재 10여개 자산운용사 펀드운용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여성매니저는 1~2명씩 포진되어 있는 상태이며, 섬세한 분석력이 필수로 꼽히는 채권파트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채권운용 뿐만 아닌 주식이나 AI. 해외투자, 부동산, 인덱스 등 다양한 스타일 펀드에도 골고루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여성 특유의 분석력을 십분 발휘, 펀드운용 성과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현재 입사 7년, 운용 4년차에 접어든 SH자산운용 시스템운용팀의 조나영 대리는 “매니저 활동을 시작한 초창기 때만 하더라도 기관들이 여자매니저라는 색안경을 끼고 본 것도 사실이었지만 성과가 차츰 두각을 나타내자 최근엔 많이 나아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 대리가 운용중인 공모형 인덱스펀드 ‘인덱스플러스 알파 펀드’는 지난 2005년 설정이후 벤치마크 대비 9.95%수익률을 시현중이고 누적수익률은 55.33%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5월 설정일 이후 11.66%의 수익률을 시현중인 ‘삼성파워 한-중 인덱스 플러스 파생펀드’를 운용중인 삼성투신운용 글로벌운용팀 홍인숙 과장은 펀드 성과 배경에 대해 “처음 상품을 설정할 당시 구조적 리스크나 향후 어떠한 위험요인이 부각될지 철저히 분석한 면이 성과를 높이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2500억 규모의 국내외 부동산펀드를 운용중인 KB자산의 한미숙 차장과 5000억 규모의AI펀드를 운용, 여기서 한 단계 더 구조화된 1400억 규모의 델타펀드를 선보인 동부투신운용의 이경희 차장은 베테랑 매니저로 손 꼽히고 있다.



◆ 업계내 여성인재 관심↑ 진출범위 확대 기대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여성매니저들의 업무범위는 현재보다 향후 확대기반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매니저의 순간적인 타이밍에 다소 의존돼 왔다던 지적을 받아온 펀드운용이 차츰 전문적인 분석 툴과 시스템 강화 위주로 재편중이고, 이에 따라 전문적인 분석력에서 강점을 지닌 여성매니저들의 역할도 점차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여성들의 선호를 반영한 여성기업선호 섹터나 럭셔리펀드 등 섬세한 투자자들의니즈를 접목한 관련 상품들의 출시 봇물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관계자들은 여성매니저들이 입성뿐만 아닌 운용성과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시현하기 위해서는 운용사 자체적으로도 전문매니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리서치 애널리스트 양성과 능력 있는 매니저를 육성하는 방안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중요성에 동감하듯 실제로 교보, 한화, 한국밸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신규 운용인력 채용시 여성매니저에 대한 등용문을 개방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한화투신운용 마케팅팀 남상열 과장은 “금융업 전반으로 그동안 다소 적었던 우수여성인력들의 채용이 내부적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자산운용업계내에서도 각 부분에 꼼꼼하고 섬세한 분석을 요하는 운용노하우가 대두되고 있어 이에 강점을 지닌 전문 여성인력들에 대한 수요는 점점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최근 진행된 신입공채의 경우 예비 운용매니저를 남성과 여성 비율 동등하게 채용했다”면서 “앞으로 신규 공채뿐만 아닌 경력직 매니저 채용에도 전문성과 능력있는 여성매니저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영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운용사 여성펀드매니저 현황>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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