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한국HP 내의 모든 사업부 중 스토리지 사업부서(SWD)의 실적이 단연 돋보였기 때문이며 내부적으로도 스토리지 사업부서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커진 상태다.
우선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SWD(스토리지 사업부) 출신의 김광선 이사가 BCS·ISS·SWD로 구성된 ESS 조직의 총수를 맞게 된 것도 이를 반영한 인사였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김광선 이사의 공석에는 전 하이닉스 출신의 음상진 이사를 영입함으로써, 향후 반도체와 같은 하이테크 제조 영역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한국HP는 국방 산업에서 진행됐던 대형 빅딜을 차례로 수주했고, 그동안 입지가 낮았던 금융권에서도 두 곳의 은행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대량의 물량을 납품했기 때문이다.
한국HP의 두드러진 변화는 스토리지 솔루션의 보강이다.
지난해 한국HP는 AppIQ와 Out ter Bay를 인수함으로써, 스토리지 에센셜 솔루션과 DB관리 솔루션을 차례로 출시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박스를 제외한 개별적인 솔루션 판매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HP의 김영채 과장은 “지난해 한국HP는 매월 2~5대의 엔터프라이즈 장비를 판매했다”며 “ILM의 트렌드가 대세를 이룬 상황 속에서 관련된 솔루션을 보강한 데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VTL 장비인 VLS를 추가로 출시하면서 고객 니즈에 빠르게 대응한 것도 기회로 다가왔다”며 “NAS, SAN, 디스크 백업 장비를 하나로 갖춘 일체형 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 것 역시 성장하는 SMB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
한국HP는 지난 한 해 동안에 일체형 스토리지 장비를 통한 레퍼런스 확보가 30여 곳에 달한다.
김영채 과장은 “올해 역시 한국HP의 주 타깃 시장은 제조·공공·병원이지만 금융권의 차세대 사업의 참여는 꾸준히 노려야 할 시장”이라며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07년 1/4분기의 실적도 좋아서 올해 역시 15%의 성장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로써 선두 EMC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HP는 경쟁사 레퍼런스의 윈백을 위해 전문 컨설팅 인력으로 조직된 ‘KEY’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전 AppIQ와 Out ter Bay의 키 총판들을 자사로 채널로 흡수했다.
또한 솔루션 보강을 위해 메이져택, 인피니티, 마루텍 같은 곳을 새로운 채널로 영입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