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는 향후 역량을 집중한 모바일 분야 중에서도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센트리노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텔코리아의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체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유독 노트북 시장에서 만큼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코리아의 박성민 본부장은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통한 모바일 프로세서의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을 통해 판매된 노트북의 대다수가 내수에 그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들 두 기업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노트북 판매량은 상위 톱10에도 들지 못하고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본부장은 “근시일 내로 ‘SMCE’라 불리는 인텔 내부의 전문 컨설팅 팀을 초청해 유럽과 북미 시장의 정보를 두 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인텔코리아가 특정 분야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특정 기업을 지목한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노트북 프로세서의 점유율을 봤을 때, 인텔 센트리노 프로세서의 시장 점유율은 85%를 상회한다. 하지만 한국델․소니 등과 같이 완제품 형태로 수입되는 프로세서 판매량은 인텔코리아의 매출로 계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버용 프로세서의 경우는 지난 2~3년간 대형 협력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미 안정궤도에 올라섰다는 생각에서다. 따라서 인텔코리아의 입장에서는 한국지사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수출이며, 현재로서 그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노트북이기 때문이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