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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실적 ‘턴어라운드’ 시동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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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1-19 23:54

전 분기 대비 부채 ‘줄고’ 순익 ‘늘고’
기업들 ‘수익 개선’위한 내실강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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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출렁이던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몸살을 앓았던 상장기업과 코스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되살아나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 분석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33조 9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기준 -3조 2697억원 감소한 모습이지만 낙폭이 심했던 제조업이 2분기 기준 11.30% 증가한 11조 4622억원을 시현중이다.

코스닥기업들의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2%감소한 1조 5200억원 규모지만, 직전분기 보다는 596.9%나 증가한 7000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는 3분기에 진입하면서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유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전기전자·화학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순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22.09%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증권선물거래소 공시총괄 3팀 윤기준 팀장은 “3분기 들어 전반적인 경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장기업의 재무구조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기업들이 무리한 투자를 자제하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부적 내실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 상장기업, 실적 1등공신은 ‘금융업’= 이번 실적 분석은 12월 결산법인 유가증권시장 544개사(제조업 535사, 금융업 9개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들 기업의 3분기 총 매출액은 49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7.3%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37조6000억원, 분기 순이익은 3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8.8%감소하는 등 전년동기 대비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같은 결과는 올 들어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던 금융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가급등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 분야에서의 영업이익 감소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와 원화강세의 수익성 저하의 직격탄을 맞은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에서 순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올 3분기 금융업의 영업이익은 5조9800억원, 분기순이익은 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6.0%증가해 제조업종과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업 영업이익 호조와 관련 “부실자산 감소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들었다”며 “이 외에도 투자유가증권과 관련한 지분법평가손실 감소 등 영업외이익 증가, 시장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 마진개선등으로 금융업의 실적호전이 돋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음식료품·의료정밀·건설업종의 실적이 크게 호조세를 보였고 반대로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의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상장기업 실적들의 발목을 잡아왔던 유가와 수출기업들의 움직임이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향후 기업실적에 낙관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SK증권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기 투자전략팀장은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유가와 환율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부진했지만, 직전 2분기 대비로는 확실히 이익모멘텀이 개선되는 움직임”이라며 “특히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환율과 IT가격하락의 부담이 걷히면서 수출기업들의 전체적인 방향성이 좋아져 향후 기업들의 실적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코스닥, ‘벤처기업·IT업종’ 실적 확연 = 코스닥기업의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로는 부진한 모습이지만 직전 분기대비로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856개사(비금융업 843사, 금융업 13사)의 실적분석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4176억원, 순이익은 1조 5,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16.2%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8100억원, 7000억원으로 각각 6.9%, 596.9%로 증가한 모습이다.

특히 코스닥기업 3분기 실적중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벤처기업의 실적개선이다.

벤처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80.5% 대폭 감소했지만, 올 2분기 기준 583억원에서 3분기 1621억원 시현으로 순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업 순이익은 211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5.2%증가, 흑자전환을 이룬 모습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벤처캐피탈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지신탁의 실적개선이 크게 작용하는 등 3분기부터 수익성의 뚜렷한 개선추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스닥의 꽃이라고 일컬어지던 IT업종의 경우도 전년동기 대비 실적은 악화됐지만, 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 인터넷 업종과 IT하드웨어 업종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렬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코스닥기업의 이익변동치를 보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움직임”이라며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었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전년동기 대비해서 테마나 이슈보다는 이익모멘텀을 내세울 수 있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은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 2006년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 현황>
                                                                            (단위 : 억원, %, %P)
※ 업종분류는 지수업종 기준임
(자료 : 증권선물거래소)>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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